유럽 축구계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 “애스턴 빌라가 래시포드를 타깃으로 찜했다. 우나이 에레리 감독이 승인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빌라와 래시포드 측의 협상이 시작됐다. 거래 조건을 묻는 초기 접촉이 이뤄졌다. 래시포드가 맨유와 직접 경쟁할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 합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빌라는 래시포드의 에이전트와 접촉했으며 마르코 아센시오(파리 생제르맹), 주앙 펠릭스(첼시)와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공식 23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지만, 지난해 12월 15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 때부터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맨유와 결별이 확실하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선수를 공개 저격하며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래시포드가 행선지를 찾지 못할 경우 경력이 단절 될 수도 있다는 맨유 전설 웨인 루니의 충격 증언이 더해졌다.
루니는 지난달 30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에 출연해 “래시포드와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 내가 그에게 ‘팀을 떠나야 한다’는 말을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예전의 그런 모습이 아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일요일에 아이들과 캐링턴을 방문했다. 래시포드는 피지컬 코치와 함께 훈련장에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 부모가 지켜보는 곳 옆에 따로 있었다.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얼마나 민망했을지 상상이 안 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루니는 “새로운 출발을 원한다면 팀을 떠나야 한다. 감독이 그가 훈련을 잘 못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상황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과거에 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고 했지만, 매일 훈련에 참가하면서 노력했다. 하지만 래시포드의 지난 2년은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조언을 건넸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래시포드는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와 연결됐다. 그러나 스페인 레레보는 1일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와 직접 만나 새로운 협상을 가졌지만, 클럽 고위층이 급여를 부담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수 파티 등 매각 후보에 오른 선수들이 이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이 정체됐다”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월 30일 “바르셀로나가 맨유와 래시포드 임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재정 규정을 준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겨울 이적 시장 마감일(2월 3일)까지 협상이 완료될지 의문이다. 래시포드 역시 바르셀로나 이적을 선호하는 가운데, 32만 5,000파운드(5억 8천만 원)의 높은 주급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래시포드와 그의 에이전트는 바르셀로나가 유일한 옵션이라 생각한다. 만약, 협상이 불발될 경우 아모림 감독과 담판을 지어야 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와 분쟁으로 추가 영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20억 유로(3조 226억 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액 주급 때문에 바르셀로나행은 불발됐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스페인 레레보의 보도대로 빌라가 래시포드에게 흥미를 느낀다.
매체는 “이적 시장이 곧 종료(2월 3일)된다. 래시포드가 새로운 행선지를 모색하고 있다. 선수 측에서 프리미어리그 다수 팀에 역제안을 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가진 팀은 빌라다. 빌라는 존 두란을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보내며 이적료 7,700만 유로(1,163억 원)를 벌어 자금이 충분하다”며 극적 반전을 예고했다.
곧이어 로마노와 트랜스퍼마르크트까지 가세했다. 현재 가치는 5,500만 유로(838억 원)다. 임대 혹은 완전 이적, 여기에 5억 8천만 원의 주급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이적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트랜스퍼마르크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