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는데 145km/h 쾅! KIA '100만 달러' 새 외인, 피어오르는 대박 향기
입력 : 2025.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가 첫 불펜 피칭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KIA 구단은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올러가 1월 29일(미국 현지 날짜) 어바인에 위치한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고 전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첫 투구에 나선 올러는 이날 포심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슬러브 등 총 6개의 구종을 점검했다. 총 20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 올러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5km/h를 기록했다.

올러는 "오늘은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첫 불펜 투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KBO 공인구에 대해 "메이저리그(MLB) 공인구 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인데, 내 손 크기와 잘 맞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에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키 193cm, 체중 102kg의 체격을 갖춘 오른손 투수인 올러는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 20라운드 전체 615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았고, 2022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에서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3시즌(2022~2024) 통산 성적은 36경기(선발 23경기)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4,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은 57경기(선발 45경기)에 나서 21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1이다. 지난해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8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는 18경기(선발 9경기)에 나서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을 마친 지난해 11월 현지 매체를 통해 올러의 한국행 소식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12월 16일 KIA는 "외국인 투수 올러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KIA 관계자는 "올러는 네일과 함께 선발투수로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영입했다. 2024시즌 메이저리그 출전 경기 모두를 선발로 등판한 만큼 선발 경험도 많은 선수이다.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올러는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 93.7마일(약 151km)/h을 기록했으며, 슬러브,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KIA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올러는 첫 불펜 피칭부터 140km/h 중반대 패스트볼과 여러 가지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두 선수(네일과 올러) 다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첫 불펜 투구였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며 "특히 올러는 선발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본인의 루틴도 확실해 보였고, 변화구의 각도 좋아 보였다. 남은 불펜 피칭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려가며 개막에 맞추어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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