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잉글랜드와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44)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짐을 쌌다.
사우디 알 이티파크는 3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제라드와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라드는 “처음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고, 새로운 문화에서 일할 기회를 즐겼다. 개인적으로나 가족에게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그렇지만 축구는 예측하기 힘들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남은 시즌 동안 팀의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고 바랐다.
알 이티파크 재임 기간 동안 제라드는 59경기에서 23승 16무 20패를 기록했다. 사메르 알 미샬 회장은 “제라드는 클럽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켰고, 이는 결코 잊혀질 수 없다. 이 결정은 상호 존중을 통한 합의 하에 이뤄졌다. 제라드와 클럽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우디와 영국 언론에 따르면 제라드는 알 이티파크에서 연간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지금까지 무려 2,190만 파운드(393억 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와 카를로 안첼로티(레알 마드리드) 같은 저명한 감독들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전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50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2005년 UEFA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114경기를 뛰었다.
사진=알 이티파크,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