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4년 한 해 동안 일어난 이적을 정리한 글로벌 트랜스퍼 리포트를 공개했다. 남녀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계 모두 기록적인 이적시장을 보냈다.

FIFA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남녀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에서 7만 8,742명의 국제 선수 이적료가 발생했다. 2024년 기록한 85억 9,000만 달러(약 12조 4,786억 원)는 2023년 달성한 구단 이적료 지출 신기록 96억 6,000만 달러(약 14조 330억 원)보다 감소했지만 2019년 73억 3,000만 달러(약 10조 6,482억 원)보다는 15%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FIFA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남자 축구에서는 전체 이적 지출 40%가 2,000만 달러(약 290억 원)를 넘긴 상위 2.5%의 이적료로 이뤄졌다. 가장 많은 이적료를 주고받은 것은 잉글랜드 구단이었다. 영입에 18억 8,000만 달러(약 2조 7,307억 원)를 투자했고, 선수를 매각해 13억 4,000만 달러(약 1조 9,463억 원)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적 건수는 브라질 구단이 총 1,102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24년에 1,100개 구단이 이적료 기록을 새롭게 썼고, 수익을 한 번이라도 받은 구단 수 또한 1,378개 구단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여자 축구 역시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4년 여자 축구단들은 지난해 이적료 지출의 2.5배가 넘는 1,560만 달러(약 226억 원)를 사용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2,284건의 프로선수 해외 이적이 기록됐는데 이는 2023년에 비해 20.8% 증가한 수치다. 여자 축구는 해당 기록이 6년 연속으로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아마추어 구단들도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아마추어 선수의 이적은 총 5만 3,678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4.3% 증가했다. FIFA 211개 회원 협회 중 4개 협회를 제외한 나머지 협회가 최소 1번 이상 아마추어 이적에 관여하며 축구의 보편성을 강조했다. 2023년과 마찬가지로 독일이 총 7,459건으로 가장 많은 이적 건수를 기록했다.

글로벌 트랜스퍼 리포트는 이적료를 비롯해 이적 유형, 선수 계약 등 광범위한 분석과 연맹, 협회, 구단 간 차이점을 돌아보는 전용 부문도 포함돼있다. 글로벌 트랜스퍼 리포트는 인터렉티브 글로벌 트랜스퍼 리포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1월 이적시장 리포트는 2월 발표 예정이다.

사진=국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