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어바인(미국), 한용섭 기자] ‘스페셜 강팀’
현역 시절 스타 플레이어였고, 감독 경험도 있는 이순철 해설위원이 올 시즌 프로야구를 전망하며 KIA 타이거즈를 ‘특강’이라고 평가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는 KIA 선수들을 둘러봤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이순철 해설위원은 KIA 관계자에게 “올 시즌 KIA 전력은 특강이다. 극강도 아니고 특강이다”고 언급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전력을 ‘O강 O중 O약’으로 구분을 한다면,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강’이다. 그것도 ‘특별히 강한’ 특강으로 따로 분류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특강’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투타 모든 부분에서 빈틈이 없다는 것. 그는 “뎁스가 엄청나다. 선수층에 빈틈이 없다”고 언급했다. 내야, 외야,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모두 전력이 좋다고 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KIA 관계자에게 “어떻게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데려올 수 있었나. 비결이 뭐였나”라고 묻기도 했다.
KIA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FA 시장에서 홀드왕 출신의 불펜투수 장현식을 붙잡지 못했다. LG가 장현식을 4년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필승조 한 명을 잃은 KIA는 얼마 지나지 않아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세이브왕 경력이 있는 불펜투수 조상우를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다. 현금 10억원과 2026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반대급부로 내줬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내야는 박 터진다. 윤도현 같은 선수는 진짜 경기를 많이 나가야 되는데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투구 지도를 받고 있는 유승철을 가리키며 “쟤는 투구폼을 야마모토(LA 다저스) 처럼 바꿔서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KIA는 2022년 5위, 2023년 6위에서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는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면서 뎁스가 두터워졌다. 투타에서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김선빈 등 베테랑들이 건재한데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김도영을 비롯해 선발 윤영철, 불펜 최지민과 곽도규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주축으로 올라섰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내부 경쟁이 심해지고, 뎁스가 야수도 그렇고, 투수도 그렇고 두텁다. 좌투수가 여기 만큼 많은 팀이 어디 있나. 그런데다가 전부 150km를 던진다”고 언급했다. "KIA에 투수 (트레이드) 달라는 팀들이 많을 거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특강’인 KIA 다음으로 어느 팀이 강팀일까. 이순철 해설위원은 “타선이 강한 LG가 고우석이 복귀하면 KIA에 버금가는 전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고우석이 올해 복귀하지 않겠지”라고 언급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소속으로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고우석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뛰어도 연봉 225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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