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프로 첫 등판 150km 실화냐! 삼성 배찬승, 1이닝 8구 순삭...국민 유격수, ''배짱 두둑하네. 기대감 크다'' 극찬 [오!쎈 오키나와]
입력 : 2025.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대박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 루키’ 배찬승이 프로 데뷔전에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배찬승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9회 백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지찬, 김성윤, 윤정빈 세 타자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은 무려 150km. 덕아웃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총 투구수는 8개. 직구 5개, 슬라이더 2개, 커브 1개를 던졌다. 

이날 경기는 백팀이 3-1로 이겼다. 청팀은 지명타자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윤정빈-1루수 르윈 디아즈-유격수 이재현-지명타자 김도환-3루수 차승준-포수 이병헌-좌익수 홍현빈-2루수 안주형으로 타순을 짰다. 

백팀은 우익수 박승규-1루수 이창용-지명타자 강민호-포수 김재성-2루수 심재훈-좌익수 함수호-중견수 김태근-유격수 이해승-3루수 양우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청팀 선발 이승민은 2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두 번째 투수 정민성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육선엽, 박주혁, 최하늘, 이재희가 이어 던졌다. 청팀 이재현은 7회 우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백팀 선발로 나선 최원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 14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이어 김대호, 박준용, 이재익, 홍원표, 배찬승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백팀 함수호와 김태근은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이창용은 7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날렸다. 

OSEN DB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최원태가 청백전 첫 등판인데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배찬승은 신인이고 첫 등판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본인의 공을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이 있다.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고 시절 청소년대표팀의 핵심 투수로 활약한 좌완 배찬승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배찬승은 키 180cm 몸무게 80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고교 통산 50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을 남겼다. 

삼성은 배찬승에 대해 “근육질 체형에 최고 150km의 빠른 공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 구사 능력이 강점이다. 특히 브레이킹이 빠른 슬라이더를 보유했다”며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열정이 우수하고 워크에식 또한 우수한 청소년 대표팀 출신 에이스”라고 평가했다.

배찬승은 지난달 22일 괌 1차 캠프를 떠나기 전 “저도 신인왕을 하고 싶다. (정)우주나 (정)현우나 모두 다 좋은 친구들이고 좋은 실력이 있는 투수들이니까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제가 잘해서 그 친구들을 한 번 이겨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찬승은 KBO리그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는 지난해 MVP를 수상한 김도영(KIA)을 꼽았다. “김도영 선배와 상대해보고 싶다”라고 말한 배찬승은 “직구로 삼진을 잡아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 왕조의 주역이었던 112승 좌완 출신 차우찬은 “몸 좋더라. 러닝 잘하고 공도 잘 던지더라. 캠프 영상을 보니까 힘 빼고 밸런스 좋게 잘 던지더라. 지금처럼 무리하지 않고 하다 보면 잘할 거다. 나는 그 나이 때 무턱대고 던졌는데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밸런스있게 잘 던지더라. 오! 괜찮다 싶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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