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트레이드 이전 SSG 랜더스에서 '제2의 김광현'으로 주목받았던 오원석(24·KT 위즈)이 친정팀 에이스 김광현(37)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오원석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맞대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이전 자신의 롤모델이었던 김광현이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오원석은 '제2의 김광현'으로 불릴 정도로 팀 내에서 많은 기대를 받던 좌완 유망주였다. 데뷔 첫해인 2020년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한 그는 2년 차였던 2021년부터 본격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33경기(21선발) 7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9의 성적을 거뒀다.


2022시즌 31경기(24선발)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 2023시즌 28경기(27선발) 8승 10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경험치를 쌓아가던 오원석은 2023년 11월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지난 2024시즌엔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다. 어깨 통증 때문에 9월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오원석은 29경기(25선발) 6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3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11월 우완 불펜 김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이강철 KT 감독의 '특별 지도'를 받은 오원석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두 번째 등판이던 LG 트윈스전에서는 4⅓이닝 5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다음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편, 맞대결을 펼치는 '롤모델' 김광현의 올 시즌 기세도 만만치 않다. 개막 후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21⅔이닝 동안 5점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5번째이자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분위기가 한풀 꺾였으나, 이전까지 워낙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온 덕에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까지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시리즈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양 팀은 이번 경기로 연승 흐름을 잡아 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현재 리그 3위에 올라가 있는 KT는 같은 날 펼쳐지는 2위 한화와 4위 롯데 자이언츠 간의 맞대결을 틈타 확실한 상위권 경쟁 우위를 가져 올 수 있다. 7위 SSG 역시 바로 위에 랭크된 삼성과 KIA 타이거즈가 다투는 사이 하위권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사진=뉴스1, 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