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커리어 하이를 찍는다'.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에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마운드와 타격 모두 우승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작년 통합우승의 원동력이었던 강력 타선이 올해도 위력을 발휘할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할 타율(.301)을 기록했다. 2017년 우승할때도 3할2리의 가공할 타선을 앞세웠다.
작년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3할 타자는 4명이었다. 김도영(.347) 김선빈(.329) 소크라테스(.320)까지 4명이었다. 최형우(.280) 이우성(.282) 최원준(.292)은 3할에 실패했다. 특히 최원준은 데뷔 이후 규정타석 3할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2020년 3할2푼6리의 고타율을 기록했으나 412타석에 그쳤다.
2021시즌 3할 기록이 유력했으나 143경기 668타석을 소화하느라 아깝게 실패했다. 개인 최다 174안타를 터트리고도 풀타임으로 뛰느라 체력이 떨어졌고 결국 2할9푼5리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3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루지 못했다. 규정타석 3할 타율에 대한 의욕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우승과 함께 연봉도 2억2000만 원에서 4억 원으로 크게 올랐다. 고과도 좋았지만 예비 FA 프리미엄도 작용했다. 한번도 규정타석 3할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4억 연봉의 선물까지 찾아왔다. 그래서 더욱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 FA 시장에서 확실한 3할 타자의 존재감을 보여야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정교한 타격, 강한 어깨, 빠른 발까지 공수 3박자를 갖추었다. 3월이면 만 28살이 된다. 데뷔 10년째를 맞아 타격 주루 수비까지 절정기에 오르는 시점이다. FA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까지 받았다. 두 달간의 비 시즌 기간 철저히 준비했다. 최형우 선배와 함께 괌에서 특훈도 가졌다.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각오로 훈련을 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올해는 2번타자 혹은 9번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격수치도 높여야 한다. 작년 장타율 4할2푼(규정타석 기준 팀내 6위), 출루율 3할7푼1리(팀내 3위)를 기록했다. OPS .800을 넘기기 위해서는 장타와 출루 모두 더 끌어올려야 한다. 작년 9홈런에서 첫 두 자릿 수 홈런은 물론 도루도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작년 21개(9번 실패)에서 30개까지는 올려야 한다.
올해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재계약 실패로 빠지면서 외야 자리가 하나 비었다. 작년 1루수로 전향했던 이우성이 외야수로 다시 복귀했지만 최원준에게 기회가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다. 작년에는 508타석에 그쳤지만 올해는 주전 중견수로 나설 것으로 보여 타석수가 늘어날 수 있다. 팀에게도 공수주 전부문에서 최원준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명실상부한 특급 외야수로 거듭날 기회와 환경이 주어졌다. 커리어하이 기록으로 FA 대어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