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나하, 손찬익 기자]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최고 156km의 빠른 공이 주무기인 김무신은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뽐냈다.
올 시즌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기대를 모았던 김무신은 지난 12일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팔꿈치 굴곡근 손상 소견이 나와 13일 오전 귀국했다. 구단 관계자는 “한국에 가서 정밀 재검진을 받고 추후 재활 일정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과 대구의 병원 4곳에서 정밀 재검진을 받은 김무신은 굴곡근 손상 외에도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이 심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수술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박진만 감독도 아쉬움이 크다. 그는 “올 시즌 기대를 많이 했는데 부상으로 빠지게 되어 아쉽다”고 했다. 팀내 계투진 가운데 구위가 가장 뛰어난 김무신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재희와 배찬승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대전고 출신 이재희는 2021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군 통산 7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4.85를 거뒀다. 수치상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장차 삼성 마운드의 주축 투수가 될 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입대 전 대체 선발로 뛰었던 이재희는 상무 입대 후 필승조로 변신했고 지난해 퓨처스 무대에서 28경기 1승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특히 10홀드를 거두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입대 전 몸무게 93kg에서 최고 101kg까지 증량하는 데 성공하며 파워와 스피드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올 시즌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배찬승은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9회 백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김지찬, 김성윤, 윤정빈을 공 8개로 끝냈다. 특히 첫 등판인데도 최고 구속 150km까지 나왔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은 신인이고 첫 등판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본인의 공을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이 있다. 기대감이 크다”고 호평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