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서 1군 2G 전부였는데…국민타자 레슨→홈런포→캠프 MVP, 벌써부터 트레이드 대박 예감
입력 : 2025.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이후광 기자]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맨이 된 추재현이 1차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MVP로 선정됐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선수단이 호주 시드니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6일 귀국한다"라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1월 26일부터 2월 15일까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 위주의 1차 캠프를 진행했다. 선수단은 18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구춘 대회' 포함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겨우내 정말 치열하게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호주 전지훈련 기간 내내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이제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차례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꼽은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홍민규와 야수 추재현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투수 김호준과 김무빈, 야수 김동준과 강현구가 우수 선수로 꼽혔다.

야수 MVP 추재현은 청백전 3경기서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추재현은 “스윙이 뒤에서 나오던 걸 감독님께서 교정해주셨다. 그러면서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전지훈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역할에 상관없이 소금처럼 1군에서 보탬이 되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작년 11월 롯데에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반대급부로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영입하는 2대3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롯데가 두산에 정철원을 콕 집어 언급했고, 카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젊은 외야수가 필요한 두산이 1라운더 김민석과 추재현을 픽했다. 두산은 “추재현은 빼어난 선구안을 갖췄다.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을 가진 그가 외야진 뎁스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롯데에서 2경기 출전에 그쳤던 추재현은 새 둥지 등번호로 과거 이승엽 감독을 상징했던 ‘36’을 택한 뒤 호주 1군 스프링캠프로 향했다. 그리고 자체 청백전이지만, 예상치 못한 결승홈런을 날리면서 사령탑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두산 베어스 제공

투수 MVP 홍민규는 청백전 2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신인투수 중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돼 MVP까지 꼽힌 홍민규는 “전혀 생각 못했는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캠프를)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다. 더욱 성장해서 정규시즌 MVP가 돼 두산 베어스를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홍민규는 야탑고를 나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3라운드 26순위 지명된 우완투수다. 작년 11월 잠실구장에서 신인 합숙훈련을 진행하던 중 좋은 평가를 받아 이천 마무리캠프에 중도 합류했고, 당시 좋은 모습을 보여 박준순(1라운드, 내야수)과 함께 1군 스프링캠프에서 데뷔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두산 스카우트는 지명 당시 “홍민규는 안정적인 메커니즘과 투구동작을 갖춘 투수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안정적이다. 하드웨어를 보강한다면 기량 향상 가능성이 있다”라고 미래를 밝게 내다본 바 있다.  

/backlight@osen.co.kr

두산 베어스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