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힘 좋고 까다롭다'' 152억 FA 보상선수의 시간이 비로소 오는걸까…NC 불펜 히든카드 출격 준비
입력 : 2025.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DB[OSEN=조형래 기자] “새로운 무기가 생길 수 있다고 기대한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NC 다이노스. 지난 13일에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하면서 실전에 가까운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고 타자들이 꼽은 현재 최고의 투수들은 류진욱과 전사민, 전루건과 김민규 등 총 4명이다. 

이 중 전루건의 페이스와 기량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NC 타자들은 구단을 통해 “전루건은 직구와 변화구가 나오는 폼이 일정하고 퀵 모션이 빨라서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었다. 직구가 빠르게 치고 올라와서 라이브 피칭 내내 까다롭다 생각했다. 직구의 힘과 변화구의 각이 좋았다”라고 말하면서 현재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투수로 언급했다.

전루건은 NC가 기대를 갖고 데려온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서에서 알 수 있듯이 전루건은 두산에서도 기대를 많이 모았다. 2020년 현역 군 복무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했다.

그러나 2022시즌을 마치고 NC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국내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4+2년 총액 152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전루건은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두산을 떠나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NC는 양의지라는 최고의 포수를 잃었지만 그래도 대신, 군필의 영건 파이어볼러를 영입하면서 미래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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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루건은 어깨 부상으로 NC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재활 과정에서는 전창민에서 전루건으로 개명하며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다시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마무리 투수 역할을 도맡았다. 40경기 1승2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5.97(37⅔이닝 25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8월까지는 평균자책점 3.09(32이닝 11자책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다가 9월 들어서 힘이 빠졌다. 9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0(4⅔이닝 14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성적이 대폭 나빠졌다. 지난해에는 1군에도 콜업이 됐지만 6경기 평균자책점 22.24(5⅔이닝 14자책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제는 전루건도 보상선수로 뽑힌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여야 할 시기다. 젊은 투수진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시간이 지나면 전루건의 입지도 좁아질 수도 있기 때문. 무언가 보여줘야 할 시기가 왔고 올해 각오를 단단히 하면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1군 손정욱 불펜코치는 “전루건 선수는 장점이 많은 선수이다. 마운드 위에서 속구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이다. 직구와 좋은 슬라이더로 가지고 있었고 새로운 구종을 연습하면서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선수이다”라며 “구속과 구위로 한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큰 장점이다. 전루건 선수가 본인의 역할을 한다며 팀 불펜에 새로운 유형의 무기가 생길 수 있다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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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루건은 “마무리캠프부터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 데이터 수치 및 불펜 피칭에서 피드백이 좋아 긍정적인 마음으로 훈련해 나가고 있다. 체인지업과 투구 시 릴리스 포인트 등 목적의식을 가지고 라이브 피칭에 임했다”라며 “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개인적 과제는 마운드에서의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는데 라이브 피칭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NC 이적 3년 만에 전루건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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