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신 수술 공백 걱정마! 삼성엔 또 다른 파이어볼러가 있다 ''내 공 못 친다는 자신감 생겼다'' [오!쎈 나하]
입력 : 2025.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나하,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희는 올 시즌 계투진의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를 모은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2021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재희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85. 

이재희는 상무 입대 후 필승조로 변신했고 지난해 퓨처스 무대에서 28경기 1승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특히 10홀드를 거두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이재희와 만났다. 

입대 전후 달라진 부분에 대해 “입대 전과 비교하면 확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퓨처스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1군 무대에서 어느 만큼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OSEN=조은정 기자] 삼성 이재희. 2023.04.15 /cej@osen.co.kr

구속 향상이 가장 눈에 띈다. 입대 전 최고 구속 147km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53km까지 찍었다. 이재희는 “시즌 내내 150km 안팎의 구속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상무 시절 김건우(SSG 랜더스)와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 삼매경에 빠졌다.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구속과 구위 모두 좋아졌다. “상대 타자들이 내 공을 칠 수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게 이재희의 말이다. 

두둑한 배짱은 이재희의 또 다른 무기다. “(홈런 또는 안타를)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팀내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손꼽히는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를 예정. 이에 따라 이재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는 “무신이 형이랑 되게 친하고 야구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데 수술을 받게 되어 너무 안타깝다. 워낙 밝은 성격이라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같은 투수 입장에서 정말 속상할 것 같다. 무신이 형에게 ‘복귀전에서 155km 던지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건넸다”고 전했다. 

[OSEN=대구, 김성락 기자] 27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삼성 이재희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4.27 /ksl0919@osen.co.kr

이재희는 또 “입대 전 구위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지난해 (상대 타자를) 구위로 누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최소한 작년만큼의 퍼포먼스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이재희의 롤모델이자 살아있는 교과서 같은 존재다. “오타니의 동영상을 가장 많이 보고 있다. 오늘 첫 불펜 피칭도 잘 봤다. 항상 동경하는 선수”라는 게 이재희의 설명. 

또 “최상위 레벨의 오타니를 따라 하면 손해볼 게 없다고 생각한다. 투구 동영상을 보면서 하나하나 따라 하면서 저와 무엇이 다른지 비교한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고 발전 가능성이 느껴져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타니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장은 받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 야구 잘해서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OSEN=대구, 김성락 기자]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러기 위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스스로 채찍질해야 한다. 우선 1군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8회 마운드에 오른 이재희는 요미우리 타선을 1이닝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그는 “페이스가 차차 올라오는 걸 느낄 수 있는 기회여서 값진 것 같다. 덕아웃에서 일본타자들이 투스트라이크에서도 잘 커트해내는 능력 좋아 보였지만 마운드에선 일본 선수라는 의식 별다르게 하지 않고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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