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FA 계약→팔꿈치 수술→2년간 22이닝’ 베테랑 투수 부활할까 “아프지 않다. 60경기 던지고 싶다”
입력 : 2025.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청백전이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원종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14 / sunday@osen.co.kr]

[OSEN=메사(미국),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원종현(38)은 올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팔꿈치 수술 재활에서 다시 반등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종현은 2022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취득했고, 키움이 4년 25억원에 영입했다. 외부 FA를 거의 영입하지 않은 키움의 파격적인 전력 보강이었다. 원종현은 2022년 68경기(63⅓이닝) 5승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를 기록했다. 

그런데 키움 유니폼을 입은 2023년 첫 해 부상으로 시즌 중간에 이탈했다. 7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8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2023년 20(18⅔이닝) 1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79로 마쳤고, 지난해 재활을 마치고 시즌 막판 4경기(3⅔이닝 2실점)에 등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진행된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원종현은 “비시즌에 체력적인 준비를 많이 했고, 아프지 않아야 한다. 거기에 중점을 맞추고 계속 체크하면서 지금도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체크하면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활의 관건은 아프지 않고 예전의 좋았을 때의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는 “재활은 다 끝난 상태고, 피칭도 순조롭게 잘 했고, 이제 라이브 피칭까지 했다”고 말했다. 

FA로 이적을 하자마자 부상으로 2년 동안 제대로 뛰지 못했다. 원종현은 “수술을 두 번째 하게 됐는데, 이제는 건강하게 끝까지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재활이 조금 더 힘든 것 같다. 무엇보다 야구를 쉰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수술 받은 신체 뿐만 아니라 멘탈도 흔들렸을 것이다. 원종현은 “그래도 이전에 수술 경험이 있으니까. 이전에 팔꿈치 수술도 했었고, 또 다른 건강상의 문제로 수술도 했었고,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원종현이 보강운동을 하고 있다. 2025.02.13 / sunday@osen.co.kr

키움은 오프 시즌 불펜의 핵심인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KIA로 보냈다. 마무리는 주승우가 지난해 자리잡았는데, 필승조가 부족하다. 원종현이 조상우의 빈 자리를 메워주면 금상첨화다. 

원종현은 “그런 역할도 있고, 형으로서 선수들을 도와줄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다. 경기에 나가서 해야 될 일도 있지만, 덕아웃에서 쉬는 시간이든 경기가 끝나고든 해야한다”고 불펜투수들의 정신적 리더 역할을 언급했다. 

올 시즌 각오는 달리 말이 필요없다. 그는 “그동안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이다. 아프지 않는다면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올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이어 “건강하게 1년을 뛰는 것이 큰 목표다. 아프지 않고 60경기 정도 던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나머지 기록들은 이제 그 뒤에 따라 오는 거니까, 기록적인 것은 아직 욕심인 것 같고 건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그에서 베테랑 불펜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SSG 노경은(41)은 2년 연속 30홀드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38홀드를 올리며 역대 최고령 홀드왕 기록을 세웠다. 또 과거 NC 다이노스에서 함께 뛰었던 김진성(40, LG)과 임창민(40, 삼성)은 방출을 딛고 새로운 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원종현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원종현은 “대단한 것 같다. 나도 잘 해야 한다. 야구를 오래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OSEN=인천공항, 박준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송성문과 하영민, 김건희, 주승우, 이주형 등 일부 선수들은 지난 10일 이미 미국으로 떠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전 팀 동료인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함께 '미니 캠프'를 차렸다. 한편 키움은 오는 23일부터 3월 5일까지 42일간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원종현이 김동엽과 인사를 하고 있다. . 2025.01.23 / soul1014@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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