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거’ 김혜성(LA 다저스)이 지난해 LA 다저스의 우승을 이끈 ‘명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에 계정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의 수비력을 극찬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혜성이 다저스 캠프에서 수비하는 사진을 업로드한 MLB.com은 사진 아래에 “김혜성은 수비만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 선수다”라는 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를 새겼다. 

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 차려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팀 내 적응도 빠른 모습이다. LA 다저스 공식 SNS에 따르면 전날 내야 수비 훈련 도중 슈퍼스타 무키 베츠가 김혜성의 펑고 훈련 차례 때 팬들을 향해 “레츠고 다저스”를 외치도록 유도했고, 김혜성은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침착하게 땅볼 타구를 잡아 처리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다. 빠르게 배우고 적응하는 능력도 있다”라며 “현재 그는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의 수비가 이미 큰 진전을 이룬 상태이고, 무척 매끄럽다. 공격에서는 확실히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기간 동안 다양한 포지션에서 오디션을 펼칠 예정이다. 미국 복수 언론은 김혜성을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2루수로 점치기도 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그에게 좋은 포지션이 무엇인지, 또 다저스에 좋은 것이 무엇인지 지금 당장은 답을 할 수가 없다. 경기에 나서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알 것이고, 반복하면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타임라인은 아직 모른다"고 바라봤다. 

로버츠 감독은 끝으로 “김혜성은 항상 KBO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엘리트 선수가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기대된다. 이번 캠프에서 발전이 궁금한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새벽 포스팅 마감(4일 오전 7시)을 불과 약 3시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하며 극적으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원)로,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보장에 2028시즌과 2029시즌 팀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김혜성은 벌써 스타군단 다저스의 선발 2루수를 차지한 모습이다. MLB.com은 최근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김혜성(2루수) 순의 개막전 라인업을 전망했다. 

매체의 예측이 현실이 된다면 김혜성은 3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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