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꼬여도 너무 꼬인다.
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고우석이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지역 매체 ‘마이애미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고우석이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17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2023년까지 1군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거뒀다. 특히 2022년 42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했고 2023년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고우석은 2023년을 마지막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50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2년 보장 450만 달러, 3년째 구단 옵션 300만 달러가 포함됐다.
고우석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면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고,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5월초 마이애미로 이적하면서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고우석은 5월말 마이애미에서 양도지명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트리플A에서 던지다, 더블A로 내려겼고,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쳤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기회를 얻게 된 고우석은 가뜩이나 빅리그 진입의 문이 좁은 상황에서 부상 악재까지 겹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