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작곡가 故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故 신사동호랭이는 지난해 2월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공식입장을 통해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참담한 심정이다.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2024년 2월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 분들을 위해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신사동호랭이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가요계와 K팝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비보가 전해진 날은 고인이 프로듀싱을 맡은 그룹 트라이비가 1년 만에 컴백한 날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트라이비 멤버들은 큰 슬픔에 빠져 그 주 컴백 활동을 전면 취소했지만 이후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새 앨범 활동을 진행했다.
故 신사동호랭이는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중반의 K팝을 이끈 히트메이커였다. 특히 2세대 걸그룹의 대표곡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켜 크게 주목 받았다.
고인은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부터 비스트의 ‘쇼크(Shock)’와 ‘숨’, 티아라의 ‘보피보핍(Bo Peep Bo Peep)’과 ‘롤리폴리(Role Poly)’, 현아의 ‘버블 팝!(Bubble Pop!)’,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메이커(Trouble Maker)’,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와 ‘러브(LUV)’, ‘리멤버(Remember)’, EXID의 ‘위아래’와 ‘아 예(AH YEAH)’, ‘덜덜덜’, 모모랜드의 ‘뿜뿜’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고, 이 곡들은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지난 2021년 티알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트라이비를 론칭하며 음악 활동에 매진해왔다. 트라이비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던 상황에 전해진 비보에 많은 이들이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생전 고인과 함께 작업했던 가수들 역시 일제히 애도의 글을 게재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위아래’로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EXID는 고인을 향한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비통한 마음을 쏟아냈고, 트라이비는 “언제나 뒤에서 듬직하게 버텨주는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 우리에게 들려준 음악들과 그로 인해 만들어진 그 모든 순간들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가슴에 흰색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8월 열린 시상식 ‘2024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2024 K WORLD DREAM AWARDS) 측은 신사동호랭이를 ‘K 월드 드림 베스트 프로듀서상’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티알엔터테인먼트,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