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손흥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토트넘에 한 방 먹인다…'사우디? 응, 안 가~'
입력 : 2025.0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돈이 궁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다시금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로 보내 예산을 벌어들이고자 한다. 다만 맨유가 영입전에 끼어든 이상 이제 갑(甲)은 손흥민이다. 자신을 여태껏 홀대해 온 토트넘에 한 방 먹임과 동시에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의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구체화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엘리트 수준의 선수로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느낀다"며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가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2억 원)를 제안해 토트넘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이 남는 것을 선호하면서도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들어온다면 마음을 바꿀 생각이 있다. 구단은 그가 에이징 커브에 시달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임대생 마티스 텔이 완전 영입된다면 손흥민은 벤치를 지켜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고자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 영입에 필요한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에제의 계약에는 이적료 6,800만 파운드(약 1,236억 원)의 바이아웃(방출 조항)이 포함돼있다. 손흥민의 현금화는 에제 영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손흥민 역시 이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 의하면 손흥민의 측근은 토트넘이 대체자를 물색하는 것을 받아들였다. 토트넘 또한 올여름 손흥민이 떠나는 것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과거 토트넘 스카우터로 활동한 브라이언 킹은 매체를 통해 "나는 손흥민이 커리어의 현재 단계에서 사우디 리그 이적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부자가 되는 것은 물론 토트넘 관점에서도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렇게 손흥민이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하나 싶던 가운데 맨유가 행선지 후보로 떠오르며 기류가 급변했다. 팀토크는 22일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PSR)을 준수하기 위해 빠듯한 예산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를 보다 저렴히 영입하는 것도 하나의 (절약) 방법"이라며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맨유는 검증된 골잡이를 찾고 있고 애초 올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계획이었다.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 지금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맨유는 그에게 박지성(전북현대 고문)의 발자취를 따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맨유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를 지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맨유 이적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 오래 남고 싶다며 사우디 리그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마다 일축하기 바빴다. 토트넘이 등을 떠미는 상황에서 맨유 이적은 가능한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키다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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