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공격진 강화를 위해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초 맨유는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발을 뺀 상황이었다. 이 말인즉 어느 정도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PSR)을 준수하기 위해 빠듯한 예산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를 보다 저렴히 영입하는 것도 하나의 (절약) 방법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맨유는 검증된 골 잡이를 찾고 있다.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 옵션 여부와 무관하게 손흥민 영입 가능성이 남아있다. 그는 과거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전북현대 고문)이 자신의 영웅이라고 밝힌 적 있다. 손흥민이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박지성의 발자취를 따르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에게도 맨유 이적은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관건은 이적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달 손흥민과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쏟아지는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기 위해 시간을 버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실상은 달랐다. '장사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최대한 비싼 이적료에 매각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맨유 이적 가능성은 아직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팀토크 보도의 진위 여부가 확실치 않을뿐더러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가 영입 경쟁에서 앞서있기 때문. 매체는 21일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엘리트 수준의 선수로서 경쟁력를 잃은 것은 아닐까 우려한다"며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가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2억 원)를 제안해 토트넘의 의중을 시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손흥민 매각'을 기본값으로 두고 올여름 이적시장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임대생 마티스 텔 완전 영입과 더불어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를 노리고 있다. 두 선수를 동시에 영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1억 1,300만 파운드(약 2,053억 원)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일부 선수의 현금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쉽사리 지불할 수 없는 액수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 의하면 손흥민의 측근은 토트넘이 대체자를 물색하는 것을 받아들였다. 토트넘 또한 올여름 손흥민이 떠나는 것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행선지를 결정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만약 맨유의 관심이 사실이라면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에게는 최적의 시나리오가 될 전망이다.


사진=365스코어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