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박해미에게 아빠가 다른 두 아들이 있었다. 음주사고로 이혼했던 황민과 재혼하기 전 전 남편 사이에 아들이 있었던 것.
지난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박해미, 황성재 모자가 집들이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해미의 집에서 황성재 말고 또 다른 남성이 포착되고, 황성재는 그 남성을 “친형”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분가해 4살 된 귀여운 아들까지 있는 형은 황성재와는 달리 박해미에게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스윗한 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초등학생 때 형을 처음 봤다”라는 황성재의 말에 모두가 의아해했다. 알고 보니 이부형이었던 것. 황성재는 “외동인 줄 알고 살았는데, 갑자기 형이 생겼다”면서 형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황성재는 “형과 11살 차이가 난다. 의지를 많이 했고, 고민도 다 털어놓는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임성민은 “고모랑 할머니가 나를 키워주셨다. 성인이 된 후 성재와 지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황성재는 자신의 이부형에 대해 비주얼, 노래, 피아노 연주, 심지어 노는 것까지 잘한다면서 칭찬을 쏟아냈다. 거기에 서울대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니는 등 공부까지 완벽했다고. MC 홍진경 역시 “사기캐”라고 인정했다.
박해미는 대학교 때 전 남편에게 강간을 당하고 결혼했지만 의처증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1994년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듬해 공연기획자 황민과 재혼했다. 하지만 25년 만인 2019년 이혼했다. 박해미는 임 씨와 황민 사이에 각각 아들을 두고 있다.
황민이 2018년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냈고, 이로 인해 동승한 박해미의 두 제자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사고 소식을 들은 박해미는 충격을 금치 못했으며, 유족들에게 깊은 사과와 도의적 책임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섰다. 결국 두 사람은 2019년 5월 이혼했으며 박해미는 잠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황민은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2022년 4월 만기 출소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해미는 큰 아들 임성민과 이야기를 하면서 작은 아들 황성재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박해미는 황성재를 보며 “이 정도로 노래하는 애들은 많다. 배우라서 걱정하는 거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박해미는 “얘는 박해미가 있어서 편하게 가는건데 너무 세상 물정을 모른다. 얘가 만약 내 아들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됐을 거다”라고 말했다.
임성민은 엄마 박해미에게 동생 황성재와 사이 좋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을 얘기했다. 박해미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아들이 독립적인 척 하지만 내가 보기엔 나약한 친구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한다.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해미는 아들 임성민에게 “내가 우리 엄마한테 하는 행동이 고스란히 성재한테 당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성재는 이내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박해미는 “나는 솔직히 너무 외롭다”라며 “내 자식들이 함께 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조금만 도와주면 내 날개를 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날개를 펴는 게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따라오지 않아도 된다. 너희 인생이니까”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불안할 때가 있었다. 누군가 잡아줬으면 좋겠는데 성재가 날 잡아줬다. 급브레이크를 잡고 다 내려 놓으니까 마음속에 훅 내려가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내가 너희 둘을 사랑하다보니까 버틴 거다. 속상하긴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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