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김나연 기자] 개그맨 심현섭이 54세 나이에 진짜 새신랑이 된다.
22일 심현섭은 OSEN과의 통화에서 "오는 4월 20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라고 결혼 날짜가 확정됐음을 알렸다.
심현섭은 지난해 7월부터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11살 연하의 여자친구 정영림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왔다. 두 사람은 지인 소개로 만나 3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특히 심현섭은 방송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산소 앞에서 정영림에게 프러포즈를 해 감동을 안기는가 하면, 정영림이 지내는 울산에 신혼집을 겸한 거처까지 마련해두는 등 진심어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방송에서는 정영림의 부모님과 만나 무사히 허락까지 받아내며 결혼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상황. 당시 그는 OSEN과의 통화에서 "결혼 날짜는 아직 안 정해졌다. 일단 승낙만 받은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날짜를 정하지 않았지만 봄에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허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제가 이제 나이는 50 넘었지만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체력도 길러서 더 잘할 것"이라며 "11살 차이 나는데도 영림이가 누나처럼 엄마처럼 많이 다독거려줬다. 제 나이 50 넘어서 이런 사람을 어디서 만나겠냐. 형제끼리도 다투는데 어떻게 다 맞겠냐. 이제 지킬 거 지키고 서로 맞춰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친구들이나 동료 연예인들이 결혼했을 때 ‘야 뭐 그렇게 힘들다고 그래. 그냥 쉽지 않냐’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이제 눈앞에 보인다"며 "이번에 설 연휴가 길지 않나. 내려가서 또 계획을 잡아야 된다. 결혼식을 서울과 울산 어디서 할 건지, 스튜디오는 어디로 가야 되는지. 설 때 제일 중요한 건 부모님하고 날짜를 계획해야 된다. 전적으로 예비 장모님한테 제가 부탁을 할까 한다. 저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장모님은 (정영림의) 오빠와 언니를 장가, 시집 보내셨지 않나. 부모님이 하시자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심현섭은 4월 20일로 결혼식 날짜를 확정, 약 1년간의 교제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심현섭은 OSEN에 "식장 장소는 밝혀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유튜브나 방송 프로그램 댓글을 보면 모르시는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싶다고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더라.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하객은 천명까지 수용되게끔 잡긴 했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오셔서 밥을 못 먹고 갈까 봐 걱정되어서 그렇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 결혼식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까지는 안 바빴는데, 이제 (기사가 떠서) 바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찍어놓은 분량이 또 있다"라며 방송을 통해 결혼 준비 과정이 공개될 것을 예고하며 본방송 시청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심현섭과 정영림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각양각색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 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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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