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팀원들과 새로 트로피를 든다고 약속했었는데, 약속을 지켜 정말 기분 좋다.”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에 이어 ‘2025 발로란트 마스터 방콕’까지 2시즌 연속 ‘마스터스’를 우승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 ‘메테오’ 김태오는 우승컵을 들어올린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었다.
T1으로 둥지를 옮겨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LOL팀에 대한 동경을 전하기도 했던 그는 이제 발로란트 e스포츠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었다.
T1은 2일 오후 태국 방콕 UOB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결승전 G2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5-13, 13-9, 11-13, 15-13, 16-14)로 승리했다. 특히 1-2로 끌려가던 4세트와 5세트를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MVP는 4, 5세트 연장 상황에서 역전 드라마의 주역이었던 '메테오' 김태오가 차지했다. 1-2로 밀리는 벼랑 끝 상황에서 그는 최대 위기라고 할 수 있던 결승전 4, 5세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T1에 우승컵을 선사하며 결승 MVP에 선정됐다.
‘메테오’ 김태오는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그 역사 안에 내가 있다는 것을 감명을 깊게 받는다. 그리고 늘 뒤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또 힘 얻는 것 같아서 항상 감사하다”며 MVP의 영광을 열성적으로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돌렸다.
앞으로 각오를 묻자 그는 “2회 연속 마스터스 우승을 했는데, 앞으로도 더 우승컵을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 순간을 꼭 잊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