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살림남2' 원타임 송백경이 가수 원타임 때와 사뭇 달라진 삶을 공개했다.
22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가수 송백경이 등장했다. '추억 살림남'에서 시리즈 첫 번째 주인공이 된 그는 90년대의 향수를 그대로 갖고 있었다. 현재 성우이자 이자까야 사장님으로 활약 중인 그는 24시간이 모자랐다.
송백경은 “연예인으로 살고 있지 않다고 살아서, 캐스팅 제의가 오면 다 거절했다. 그런데 ‘살림남2’ 통해서 아빠가 가수라는 사람이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낮에는 아이들과 함께하지만, 밤이면 어머니와 함께하는 송백경. 6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인 어머니는 송백경을 보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송백경의 어머니는 “식당 일은 오래 했다. 왜냐하면 애 아빠가 애 14살 때 돌아가셨다. 가정주부로 살다가 당장 일할 수 있는 서빙 일, 식당 일을 당장 하러 나갔다”라면서 식당 일에 능숙한 이유를 밝혔다. 송백경은 “어머니는 평생 쉴 줄 모르고 사셨다”라며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을 말했다. 그는 “헌신적으로 사시는 거, 자부심이기도 한데, 왜 그렇게까지 살까, 싶기도 하다”라며 자식으로서 안타까움과 애정을 담아 어머니를 생각했다.
송백경은 모자 가정에서 가수의 꿈을 꾸었다.
송백경은 “양현석을 만나서 연습실로 가게 됐다. 우연치 않은 기회를 통해서 알게 됐는데 제가 탐탁지 않았나 봐요.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졌다”,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면서 ‘양현석을 놓치면 평생 그저 그런 삶을 살 것 같다’란 생각에 연습실 청소를 정말 윤 나게 청소를 했다”라며 “원래는 댄스 곡 위주로 만들다가 양현석이 힙합을 좋아한다고 알게 돼서 힙합 작곡을 열심히 해서 들이밀었고, 양현석이 같이 한번 해 보자 이렇게 말을 해 준다”라면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낮이면 조용히 비연예인으로 살지만, 지금은 송백경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의 방문에 한껏 흥을 돋우는 사장이 된 송백경. 은지원은 “난 송백경이 자기 알려지지 않길 원하는 줄 알았다. 왜 이렇게 앞뒤가 다르냐. 낮밤이 아예 다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송백경은 “예전에는 많이 숨기기에 바빴다면 지금은 많이 드러내고 사업을 하고 있다”라며 쿨하게 말했다.
이어 송백경은 어머니의 희생 덕분에 그나마 쉴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홀 마감은 송백경이 하지만 주방 마감은 어머니가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정말 힘들긴 하다. 어깨도 아프다. 그런데 아들이 좀 더 쉬었으면 한다. 그리고 아들이랑 같이 일하면 또 힘이 솟는다. 사실 아들이 결혼하고 멀어졌는데, 이젠 노상 붙어서 같이 일하지 않냐”라면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괜찮다고 말했다.
송백경은 “우리 가족을 위해서 남은 삶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볼 계획이다”라며 주먹을 불끈 부르쥐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