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인도 정부 상대 소송 준비...'담뱃갑 이미지' 도용
입력 : 2012.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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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첼시의 존 테리가 인도의 담배 제조 회사와 정부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인도의 담뱃갑에 자신의 이미지가 실렸기 때문이다.

3일 영국과 인도의 주요 언론은 테리의 소송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연은 이렇다. 인도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모든 담뱃갑 전면에 금연 이미지가 부착된다. 그런데 상의를 탈의한 테리의 모습에 검게 변한 폐의 이미지가 합성되어 부착된 것이다. 물론 테리의 얼굴은 희미하게 처리되었지만 축구 팬이라면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수준이다.

테리의 대리인은 "아무런 동의 없이 이미지가 활용되었다. 법적 대응을 위한 팀이 꾸려졌다"며 조만간 소송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테리의 법적 대응 소식에 담배 제조사인 ITC사는 인도 언론을 통해 "금연 캠페인을 벌이는 인도 정부가 준비해 준 이미지를 썼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의 이미지가 부착된 담배는 인도 현지에서 한 갑에 96루피(약 2,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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