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도 한국인 김인성 주목...CSKA의 레알전 비밀병기?
입력 : 2012.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러시아 명문클럽 CSKA 모스크바로 깜짝 이적한 김인성(22)의 소식을 스페인 언론도 주목했다. 스페인의 대표 스포츠 일간지 '아스'가 CSKA 모스크바의 신입생 김인성의 소식을 상세히 다뤘다.

'아스'는 현지 시간으로 1일자 뉴스를 통해 "CKSA 모스크바가 한국 선수 김인성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김인성이 한국 하부리그 강릉시청 출신으로 25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미드필더라고 소개했다. 모스크바 측의 공식 발표를 인용한 기사다.

신문은 김인성이 이미 모스크바가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스페인 마르베야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스웨덴 수비수 폰투스 베른블룸, 나이지라아 공격수 아흐메드 무사가 CSKA 모스크바의 신입생으로 김인성과 함께 가세했다.

스페인 언론이 김인성의 이적 소식을 주목한 것은 다가오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때문이다. CSKA 모스크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이미 주제 무리뉴 감독이 CSKA 모스크바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전훈지 마르베야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CSKA 모스크바와 레알 마드리드는 한국시간으로 2월 22일 새벽과 3월 15일에 16강 1,2차전 경기를 치른다. 김인성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티즌 측은 김인성이 챔피언스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며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와의 겨기에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SKA 모스크바의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은 “아직까지 김인성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는 것과 K리그에서 뛰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CSKA모스크바 역사상 김인성과 같은 사례로 입단한 케이스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훈련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선수”라며 김인성 영입에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CSKA 모스크바는 일본 대표 선수 혼다 게이스케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혼다 외에도 칠레 대표 선수 마크 곤살레스, 맨유 출신의 세르비아 미드필더 조란 토시치를 비롯해 러시아 대표팀의 베테랑 선수 이고르 아킨페예프, 에브게니 알도닌, 베레주츠키 형제,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등이 포진한 스타군단이다.

10차례 러시아 리그 우승을 이뤘고, 2005년 UEFA컵 챔피언이다. 혼다가 활약한 지난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스페인 클럽 세비야를 꺾고 8강에 오르기도 했다. 그해 우승을 차지한 인터 밀란에 패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비야전 당시 일본 선수 혼다의 맹활약은 스페인 축구계에 충격을 선사했다. 스페인 언론은 한국 출신의 김인성이 또 다른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김인성은 한국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지난 시즌 강릉시청의 내셔널리그 후기 우승의 주역이다. 라이트윙으로 활약하는 김인성은 100미터를 11초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무기로하며 문전에서 결정력도 뛰어나다.

그는 “수년 동안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두고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는 나만의 강점을 강화 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로 유럽 선수를 압도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 제공=스포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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