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라운드업] AC밀란, 깜짝 선두로… 인테르 또 다시 패
입력 : 2012.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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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AC 밀란이 우디네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밀란은 유벤투스와 볼로냐의 경기가 폭설로 연기된 탓에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우디네세는 체세나에 3-2로 승리한 라치오에 리그 3위 자리를 내줬다.

상승세가 꺾인 인테르는 노바라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인테르는 노바라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 라운드 인테르전에서 4-0으로 대승한 로마 역시 시에나에 0-1로 패하며 발목이 잡혔다. 이외에도 칼리아리와 카타니아 그리고 나폴리는 각각 팔레르모와 제노아 그리고 키에보에 승리했다. 아탈란타와 레체는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 주의 경기: 우디네세 1-2 AC 밀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우디네세와 밀란의 맞대결은 밀란의 2-1 승리로 끝났다. 밀란은 이적생 막시 로페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의 경기는 돌풍의 주역과 디펜딩 챔피언의 맞대결이었다. 경기는 예상대로 흥미진진했다. 접전 끝에 밀란은 경기 막판에만 두 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우디네세전 승리는 밀란엔 기적과 같은 한 판이었다. 이날 밀란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다. 제대로 된 선수 운용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징계로 결장했다. 카사노와 파투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미드필더진은 더욱 암울했다. 아퀼라니, 보아텡, 메르켈, 가투소 등 대다수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백업 자원조차 부족한 상태였다.

예상대로 밀란은 후반 종반까지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 기회는 잡았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설상가상 전반 이른 시간 안토니오 디 나탈레에 실점하며 0-1로 끌려다녔다. 그러나 밀란은 경기 막판 막시 로페스와 스테판 엘 샤라위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교체 카드가 효과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밀란은 두 경기 덜 치른 유벤투스를 제치고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우디네세는 밀란전에서 올 시즌 첫 홈 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돌풍의 주역이었던 우디네세는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리그 순위도 4위로 밀려났다.

이 주의 팀: 노바라
승격팀 노바라는 전형적인 약체다. 선수진도 화려하지 않다. 리그 성적 역시 최하위다. 그러나 노바라는 올 시즌 인터 밀란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승격팀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두 경기 모두 내용은 좋지 않았다. 시종일관 노바라는 인테르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그럼에도 노바라는 끈끈함을 앞세워 인테르를 잠재웠다.

홈에서도 원정에서도 노바라는 인테르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쯤 되면 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팅수는 적었지만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한 것이다. 이번 노바라와 인테르의 맞대결 역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보였다. 인테르는 부진 탈출을 위해 노바라전에 사활을 걸었다. 노바라전에서 인테르는 승점 3점을 위해 분전했다. 측면 공격의 활성화를 통해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결정력이 좋지 않았다. 디에고 포를란와 디에고 밀리토 모두 부진했다. 돌아온 에이스 스네이더르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인테르를 외면했다. 대신 노바라의 손을 들어줬다. 노바라는 후반 11분 카라치올로의 결승골로 인테르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노바라는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노바라의 3승 중 2승은 인테르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이 주의 선수: 막시 로페스(AC 밀란)
'신입생' 로페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밀란이 우디네세에 2-1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로페스의 활약은 난세 영웅이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우디네세 원정길에 오른 밀란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 구성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알레그리 감독은 엘 샤라위와 호비뉴를 선발 출전시켰다. 두 선수 모두 정통 스트라이커와는 거리가 멀다. 득점보다는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익숙한 선수들이다.

경기 초반부터 밀란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디 나탈레의 선제 득점이 터지며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리고 후반 25분 알레그리 감독은 로페스를 교체 투입했다. 이후 밀란의 공격은 날카로워졌다. 로페스는 후반 32분 동점 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로페스는 엘 샤라위의 슈팅이 상대 수문장 한다노비치의 손에 맞고 나오자 이를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로페세는 문전에 있던 엘 샤라위에게 공을 내줬다. 공을 받은 엘 샤라위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교체 투입된 로페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알레그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로페스는 1월 이적시장에서 밀란으로 둥지를 옮긴 신입생이다. 애초 밀란은 로페스가 아닌 테베스 영입에 주력했다. 로페스는 테베스의 차선책이었다. 이적시장 막판까지 테베스 영입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지속한 가운데 밀란은 로페스 영입으로 선회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협상 차를 좁히지 못한 탓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밀란에 입성한 로페스는 빠른 적응력으로 팀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슈퍼 서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2011/201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 결과
라치오 3-2 체세나
우디네세 1-2 AC 밀란
칼리아리 2-1 팔레르모
아탈란타 0-0 레체
인터 밀란 0-1 노바라
카타니아 4-0 제노아
시에나 1-0 AS 로마
나폴리 2-0 키에보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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