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 리뷰] '시로코프 2골' 제니트, 벤피카에 3-2 승리
입력 : 2012.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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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로만 시로코프의 멀티골을 앞세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먼저 웃었다.

제니트는 16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온 페트로브스키에서 열린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벤피카를 3-2로 꺾었다. 화끈한 난타전 끝에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앞서 간 것은 원정팀 벤피카였다. 전반 20분 막시 페레이라가 오스카르 카르도소의 왼발 프리킥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재차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제니트는 이후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27분 동점을 만들었다. 시로코프가 문전에서 토마시 후보칸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 패스를 깔끔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 모두 총공세를 펼치며 난타전이 펼쳐졌다. 벤피카는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파블로 아이마르를 조기 교체투입했다. 제니트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세르게이 세마크와 비스토프 등이 가세했다. 후반 24분 카르도소가 문전에서 결정전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리 제브노프 골키퍼가 선방했다.

이어 후반 26분 제니트 세마크의 골이 터지며 제니트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비스토프의 크로스 패스를 케르자코프가 힐패스로 연결, 세마크가 문전에서 논스톱 발뒤꿈치 슈팅으로 마무리해 환상적인 골을 연출했다.

벤피카는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 42분 카르도소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제브노프 골키퍼가 흘린 볼을 낚아채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곧바로 후반 44분에 벤피카의 아르투르 골키퍼도 실수를 범했다. 시로코프가 침착한 문전 마무리 슈팅으로 홈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제니트는 1차전 승리로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벤피카 역시 원정골을 2골이나 뽑아내며 뒤집기의 가능성을 남겼다. 16강 2차전은 3월에 포르투갈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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