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퍼거슨 ''또 부상? 이번엔 발렌시아''…박지성에게는 기회?
입력 : 2012.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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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붉혔다. 나니와 영이 오랜 부상을 깨고 복귀했는데 이번에는 발렌시아가 부상을 당한 탓이다. '부상 로테이션'이라는 말도 나온다. 더불어 경기 내용도 퍼거슨 감독에게 불만스러웠다.

맨유는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경기에서 영과 에르난데스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었다.

원정 1차전에서 거둔 승리는 값지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오히려 화를 냈다. 먼저 경기 내용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했지만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듬이나 템포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맨유와 아약스의 경기의 템포가 느리지는 않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이 없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퍼거슨 감독에게 분노를 일으킨 것은 발렌시아의 부상이다. 올 시즌 초반 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발렌시아는 최근 나니와 영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동안 맨유 공격에 꾸준히 활력을 불어넣은 자원이다. 아약스 전에서 후반 31분 그라운드에 올랐는데, 10분도 되지 않아 고통을 호소했다.

퍼거슨 감독은 "발렌시아가 부상을 당했다. 햄스트링을 다쳤다"며 "아마도 4주 동안 나서지 못할 것이다. 실망스러운 소식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 맨유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깨알같은 활약을 보인 발렌시아의 부상이었기에 퍼거슨의 아쉬움은 컸다.

다행히 최근 영과 나니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완벽한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판단이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박지성에게는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지성은 최근 포지션 내 경쟁 선수들의 복귀 후 두 경기 연속 결장을 기록해 왔다. 박지성의 다음 기회는 오는 23일 아약스와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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