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형님 효과'에 밝게 웃다
입력 : 2012.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영암] 홍재민 기자= 쿠웨이트전 담금질이 한창인 국가대표팀의 분위기가 밝다. 경험 많은 선수들의 합류가 만들어낸 긍정적 효과 덕분이다.

20일 대표팀은 전남 영암 현대사계절잔디축구장에서 소집훈련 2일차를 소화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훈련은 약 1시간반에 걸쳐 진행되었다.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이근호(울산)와 한상운(성남)의 표정에서 선수단의 밝아진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이근호의 첫 마디도 팀 분위기에 관한 소감이었다. 이근호는 “분위기가 좋다. 쿠웨이트전을 위한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라며 높아진 선수단 집중력을 소개했다.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국내파 ‘선배’들의 존재감도 반겼다. 이근호는 “다들 경험 많은 형들이어서 의지할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 편하고 좋다”며 ‘형님 효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소집훈련에서 최강희 감독은 이근호를 오른쪽 윙포워드에 배치해 조련 중이다. 이근호는 “가장 편한 자리는 스트라이커이지만 측면도 많이 봐왔던 포지션이다”라며 대표팀에서의 임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K리그로 돌아온 만큼 대표팀에서 올 시즌 시작을 좋게 하고 싶다”라며 2012년의 희망찬 스타트를 다짐했다.



두 번째로 인터뷰에 나선 한상운도 선배들이 많아져 편해졌다는 말로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한상운은 “전에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었지만 지금은 경험 있는 형들이 많아졌다”라고 말한 뒤, “이제 후배 입장에서 따라갈 수 있게 되어 여유가 생긴다”라며 밝게 웃었다. 존경심도 잊지 않았다. 한상운은 “K리그에서 전부터 봐왔던 형들과 한 팀에서 뛸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 있어서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상운은 “감독님께서 경쟁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신다. 누가 와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며 대표팀의 경쟁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 “동계훈련 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 경기에 나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출전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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