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영암] 홍재민 기자= ‘새 주장’ 곽택휘(울산)가 선임 주장 박주영(아스널)의 정신력에 굳은 믿음을 보냈다.

21일 전남 영암에서 계속된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곽태휘는 전(前) 주장 박주영에 대한 질문에 “(박)주영이는 워낙 자기 생각이 투철하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다”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최근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주영에 대한 ‘선배’ 곽태휘의 든든한 지원사격이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영국의 각 언론은 박주영의 2군 합류 소식을 보도했다. 최근 경기 출전명단 제외에서 한발 더 후퇴한 셈이다. 이를 놓고 국내 팬들 사이에선 ‘2군행’과 ‘컨디션 점검 배려’라는 두 가지 해석이 만들어지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박주영의 현황은 대표팀에도 작지 않은 딜레마다. 능력은 있지만 실전감각과 자신감 저하가 걱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곽태휘는 전폭적인 지지로 자칫 어색함을 느낄 수 있는 박주영을 최대한 감싸 안았다. 곽태휘는 “박주영은 우울해하거나 할 친구가 아니다.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박주영의 강한 정신력을 칭찬했다. 본의 아니게 주장을 맡게 된 대표팀 주장다운 믿음의 표현이었다.

소집 첫날부터 대표팀 분위기가 좋아진 결정적 계기도 곽태휘의 이런 마음씀씀이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도 이끌기보다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자처한다. 곽태휘는 “특별한 역할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솔선수범하고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주장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