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으로 임대된 일본 선수, 데뷔골 넣고 물병 맞아
입력 : 2012.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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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아스널에서 볼턴 원더러스로 임대되며 박주영의 동료에서 이청용의 동료가 된 일본 미드필더 미야이치 료(19)가 감격적인 데뷔골 뒤에 물병 공격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야이치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지역지 ‘볼턴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골을 넣자마자 누군가가 내게 던진 물병에 맞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밀월과의 FA컵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미야이치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밀월은 악성 훌리건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기본적으로 팬들의 성향이 거칠다. 미야이치를 향한 물병 공격은 상대 팀 선수에 대한 통상적인 야유 응원의 일종이지만 인종 차별적인 의미도 없지 않다. 볼턴의 한국 공격수 이청용 역시 “늘 원정 겨기에 가면 인종 차별 야유를 듣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이달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 소집되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미야이치는 올시즌 전반기 아스널에서 두 차례 칼링컵 경기에 교체 투입되는데 그쳤다. 박주영보다 적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아스널은 미야이치를 미래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네덜란드 명문클럽 페예노르트로 임대됐다.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지난 1월에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클럽 볼턴으로 임대를 보내 실전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미야이치는 볼턴 임대 생활에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물병 공격을 당했지만) 관중 분위기는 특별했다. 진짜 잉글랜드컵 대회를 처음 경험한 느낌이다. 아스널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긴장된 분위기다. 볼턴은 더 친근하다”며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위한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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