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최강희호가 데뷔전을 4-2 쾌승으로 장식했다. 해외파에서 국내파로 전환한 대표팀의 첫 승리여서 더욱 반갑다. 하지만 안주할 수 없다. 쿠웨이트전(29일)까지 개선해야 할 점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선수, 전술 교체에 따른 수비 집중력 저하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최강희 감독은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이 분명히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결과보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공언대로 긍정과 부정을 모두 지켜본 셈이다. 최강희 감독은 먼저 선수 교체시 수비 집중력 저하 현상을 지적했다. 조심하라고 당부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아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도 숨기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대표팀은 세 가지 전술을 구사했다.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는 4-2-3-1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들어 다섯 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꿔 4-4-2 전술을 실험했다. 그리곤 이동국을 내리고 4-1-4-1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경기를 마쳤다. 세 전술 모두 전남 영암에서 집중 연마한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선수와 전술의 교체가 유연하지 못했다. 두 개의 실점 모두 별로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승리를 마무리하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페널티킥 실점 허용
최강희 감독은 일주일 내내 취재진에 쿠웨이트의 밀집수비를 걱정했다. 심할 경우 8명이 중앙 지역을 지켜 골 넣기가 쉽지 않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가장 걱정스러운 시나리오는 어이없는 실점 허용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나온 페널티킥 실점 허용이 극명한 예다. 만약 쿠웨이트가 이렇게 골을 넣고 나면 모조리 내려가 밀집수비를 펼칠 게 뻔하다. 그렇게 되면 한국으로선 정말 힘들어진다.

그래서 최강희 감독은 전남 영암 캠프에서 수비에 더욱 신경 썼다. 매일 수비만 따로 모아 밸런스와 위치 선정을 세밀하게 조율했다. 무실점 방어가 쿠웨이트전 성공을 위한 첫 번째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네 명의 수비수들간에 침착한 패스 연결과 확실한 위치 선정을 강조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실점을 내줘 최강희 감독을 실망시켰다. 개인 기량 의존도가 높은 공격과 달리 수비는 어디까지나 연습의 성과다. 29일 쿠웨이트전에서는 절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