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윤진만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주영(27, 아스널)이 입을 굳게 닫았다.
27일 대표팀 합류를 위해 입국해 파주 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 입소한 박주영은 5시 12분경 조용히 빠른 걸음으로 센터 안으로 진입했다. 뒤늦게 눈치 챈 방송사 카메라가 따라 붙었지만 이미 숙소로 올라간 뒤였다. 기자도 옆모습만 확인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이날 박주영을 볼 마지막 기회가 될 줄은 몰랐다.
통상 훈련 전 공식 인터뷰 대상을 대한축구협회 홍보 직원과 상의해 결정한다. 단연 이날 관심사는 뒤늦게 입소한 박주영과 기성용. 3시간 일찍 입국한 기성용은 가벼운 훈련까지 마치고 인터뷰 시간까지 정했다. 인터뷰 시간은 훈련이 오후 훈련이 끝난 5시경이다. 박주영도 나오리라 예상됐다.
그러나 협회 직원은 박주영이 인터뷰장에 나올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장거리 비행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는 박주영의 입장을 대신 전달했다. 일부 기자는 탄식했다. 평소 인터뷰를 꺼리는 선수라는 점을 알지만 인터뷰에 훈련과 같은 체력이 소모되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거리를 날아온 기성용은 인터뷰에 응한 상황이어서 원성은 더 컸다.
박주영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8월 아스널에 입단해 7개월여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며 단 5경기(2골)만을 소화해 정신적으로 피폐하고, 장거리 이동으로 육체적으로도 극심한 피로를 느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박주영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다. 공식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면 축구팬은 박주영의 현 심경과 쿠웨이트전 각오를 들을 수 없다. 그 이유가 부상과 같은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닌 단순한 피로였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
사진=이연수 기자
27일 대표팀 합류를 위해 입국해 파주 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 입소한 박주영은 5시 12분경 조용히 빠른 걸음으로 센터 안으로 진입했다. 뒤늦게 눈치 챈 방송사 카메라가 따라 붙었지만 이미 숙소로 올라간 뒤였다. 기자도 옆모습만 확인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이날 박주영을 볼 마지막 기회가 될 줄은 몰랐다.
통상 훈련 전 공식 인터뷰 대상을 대한축구협회 홍보 직원과 상의해 결정한다. 단연 이날 관심사는 뒤늦게 입소한 박주영과 기성용. 3시간 일찍 입국한 기성용은 가벼운 훈련까지 마치고 인터뷰 시간까지 정했다. 인터뷰 시간은 훈련이 오후 훈련이 끝난 5시경이다. 박주영도 나오리라 예상됐다.
그러나 협회 직원은 박주영이 인터뷰장에 나올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장거리 비행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는 박주영의 입장을 대신 전달했다. 일부 기자는 탄식했다. 평소 인터뷰를 꺼리는 선수라는 점을 알지만 인터뷰에 훈련과 같은 체력이 소모되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거리를 날아온 기성용은 인터뷰에 응한 상황이어서 원성은 더 컸다.
박주영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8월 아스널에 입단해 7개월여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며 단 5경기(2골)만을 소화해 정신적으로 피폐하고, 장거리 이동으로 육체적으로도 극심한 피로를 느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박주영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다. 공식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면 축구팬은 박주영의 현 심경과 쿠웨이트전 각오를 들을 수 없다. 그 이유가 부상과 같은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닌 단순한 피로였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