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빌바오가 이길 만 했다”…엄청난 연습량 칭찬
입력 : 2012.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우리에게 유로파 리그는 징벌이다”라고 투덜댔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유로파 리그의 독한 맛을 보고 있다. 올드 트라포드에서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에게 충격적인 일격을 당한 그가 상대팀이 이길 만 했다고 인정했다.

맨유는 9일 새벽(한국 시간)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16강 1차전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전반 22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니 전반 종료 직전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헤딩골을 내줬고, 후반 27분 데마르코스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45분 이케르 무니아인의 쐐기골이 터지며 맨유의 희망을 산산조각났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루니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해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경기 직후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구단 공식 채널인 'MU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제대로 패했다.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는 우리보다 나은 팀이었다. 그들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빌바오의 시스템으로 인해 우리가 곤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비드 데 헤아가 없었다면 우리는 3~4골을 더 실점했을 것이다. 데 헤아는 오늘 경기에서 4~5개의 수퍼 세이브를 했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빌바오의 두 번째 골이 오프사이드이고,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파트리스 에브라가 축구화를 신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돼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지만, 전체적으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게 완패한 것을 인정했다. 특히 그가 이끄는 팀의 성실함에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비엘사의 팀은 그 자신을 반영한 것 같다. 오늘 밤 그들은 우리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 그게 바로 비엘사가 팀을 구축한 방식이다. 그들은 어제 2시간 동안 훈련을 했고, 오늘 아침 또 1시간을 훈련했다. 그리고 오늘 밤 모든 노력을 퍼부었다. 이것이 그들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다음 주에 열린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호언 장담했다. 퍼거슨 감독은 “우리가 이길 수 있다. 그에 대해서는 어떠한 질문도 필요가 없다. 분명 맨유 수비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밤 빌바오를 상대로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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