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맨유, 빌바오에 2-1 패…유로파리그도 탈락
입력 : 2012.03.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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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했다. FA컵, 칼링컵,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 좌절이다. 박지성이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맨유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를 상대로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가졌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탓에 두 골차 이상의 승리가 절실했지만 2-1로 패했다. 합계 스코어 5-3, 8강에는 빌바오가 진출했다.

양팀 라인업...박지성 선발
양팀 감독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공격적인 스쿼드로 상대를 공략했다. 먼저 홈팀인 빌바오의 비엘사 감독은 최전방에 무나인, 수사에타, 요렌테을 배치하고 중원에는 무나인, 수사에타, 요렌테를 투입했다. 수비에는 아우르테네체, 아모레비에타, 마르티네스, 이라올라가 나섰다.

원정에 나선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최전방에 루니를 놓고 중원 측면의 루니와 영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케 했다. 중원에는 클레벌리, 긱스, 캐릭이 배치됬고 수비에는 하파엘, 에반스, 퍼디난드, 에브라가 나섰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전천후 옵션 박지성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상대에게 맞섰다. 지난 1차전에서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안고 승리를 거둔 빌바오는 홈 선제골을 통한 기선제압을 노렸다. 먼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한 것 역시 빌바오였다. 빌바오는 전반 13분 무나인이 맨유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롭게 슈팅했다. 하지만 골대를 맞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맨유 역시 마찬가지로 공격적이었다. 맨유는 적어도 두 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탓에 일찌감치 무게 중심을 전방에 두며 득점을 노렸다. 최전방에서 영과 루니, 박지성이 끊임없이 위치를 이동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박지성은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까지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빌바오, 요렌테 선제골
리드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공격을 펼친 빌바오는 결국 선제골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1차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한 요렌테였다. 요렌테는 전반 2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올라온 공을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이었다. 데 헤아가 몸을 날렸지만 공이 더 빨랐다.

요롄테의 골로 인해 맨유는 합계 스코어 2-4로 세 골을 넣어야 8강을 넘볼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자연스럽게 공격은 거세졌다. 전반 27분, 빌바오 진영 왼쪽에서 영이 올린 공을 긱스가 헤딩으로 이었다. 골문을 향해 날았짐나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후반전 돌입...박지성 이동
후반전에 돌입한 양팀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으로 상대와 맞섰다. 박지성은 전반과 달리 다소 수비 가담을 늘렸다. 반면 클레벌리가 조금 전진 배치되었다. 박지성은 후반 초반 맨유의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수 차례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9분, 다시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 상대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세 명이 차차례로 이라올라에게 뚫렸다. 하지만 빌바오는 이라올라가 마지막 슈팅을 부정확하게 하며 추가골로 이어가지 못했다. 빌바오는 후반 11분 토케로가 다시 한 번 최전방까지 침투하지만 어이없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빌바오 파상공세...수비에 바쁜 맨유
후반 중반까지 빌바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빌바오는 경기 주도권을 완벽히 소유했다. 맨유는 공격을 통해 득점을 해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빌바오 진영으로 전개하지 못했다. 오히려 맨유는 패스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반면 빌바오는 전방위 압박으로 맨유에 맞섰다.

맨유는 후반 15분, 하파엘이 무리한 수비로 경고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의도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18분, 퍼디난드와 캐릭을 대신해 스몰링과 포그바를 투입했다.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자원의 투입을 통해 반전을 노린 것이다.

빌바오 추가골...맨유 '멘탈 붕괴'
하지만 반전은 쉽지 않았다. 교체 카드를 활용한지 2분만에 맨유는 다시 한 번 실점을 혀용했다. 맨유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수비가 걷어냈지만 멀리 가지 못했고, 2선에서 침투한 데마르코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5-2로 빌바오가 앞선 상황이었다.

세 골을 넣어도 연장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처한 퍼거슨 감독은 후반 23분 긱스를 대신해 웰백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교체 투입된 포그바가 백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맨유 루니, 뒤늦은 만회골
맨유는 지속적으로 공격 시도를 했지만 빌바오의 전방위 압박에 고전했다. 쉽게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을 펼칠 수 없었다. 어렵게 공격을 이어가던 맨유는 후반 35분,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1차전에서 두 골을 기록한 루니가 해결사로 나섰다. 루니는 상대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가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맨유는 루니의 득점 이후 끝까지 결과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후반 44분에는 프리킥 기회를 맞이했지만 상대의 전원 수비에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빌바오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남은 시간을 보냈고,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11/2012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2012년 3월 15일- 산 마메스)
아틀레틸 클럽 빌바오 2 (24 요렌테 65 데마르코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80 루니)
*경고: 하파엘, 포그바(이상 맨유), 수사에타(빌바오)
*퇴장: 없음

▲ 빌바오 출전 선수 (4-3-3)
이라이소스 - 아우르테네체, 아모레비에타, 마르티네스, 이라올라 - 데마르코스, 이투라스페, 에레라(82 페레즈) - 무나인(88 산호세), 수사에타, 요렌테(40 토케로) / 감독: 비엘사
*벤치 대기: 라울, 로베즈, 에키자, 고메즈

▲ 맨유 출전 선수(4-5-1)
데 헤아 - 하파엘, 에반스, 퍼디난드(63 스몰링), 에브라 - 클레벌리, 긱스(68 웰백), 캐릭(63 포그바), 박지성, 영 - 루니/감독:퍼거슨
*벤치 대기: 아모스, 에르난데스, 파비우, 스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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