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토레스 부활' 첼시 vs ‘제2의 빌바오’ 벤피카
입력 : 2012.04.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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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경질 이후 첼시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로베르토 디마테오 감독 대행 체제에서 최근 9경기 중 7번의 승리를 챙기며 순항 중이다. 흐트러진 팀 분위기 속에 탈락 가능성이 제기된 벤피카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값진 1-0 승리를 챙겼다.

첼시의 1차전 승리는 잉글랜드 축구의 포르투갈 악연을 깬 결과다, 벤피카는 유럽 대항전에서 안방 10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었고, 21세기 잉글랜드 클럽과 안방 상대 전적에서도 5승 1패로 강세를 보여 왔다. 첼시는 열세의 기록을 딛고 벤피카와의 사상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5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안방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디마테오 감독대행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1-0 리드는 기본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선수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벤피카는 올시즌 원정 경기에서 매번 득점해왔다”는 말로 경계심을 표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디마테오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은 이런 압박감을 이겨내기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토레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가능할까?

최근 첼시 상승세의 주역은 마침내 몸값을 하기 시작한 스페인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다. 지난해 1월 리버풀에서 첼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온 토레스는 주말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035분 만에 골 가뭄에서 탈출했다. 1골 1도움을 몰아치며 4-2 승리를 주도했다. 빌라 파크 원정에서 유독 고전해온 첼시에 의미 있는 승리였다.

토레스의 부활은 이미 지난달 18일 치른 레스터 시티와의 FA컵 경기에서 예고됐다. 5-2 대승을 거둔 이 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토레스는 공격적이며 화려한 벤피카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후반 30분 살로몽 칼루의 결승골을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로 어시스트했다. 최근 2경기 연속으로 치명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이다.

첼시는 올시즌 리그 홈경기에 3차례나 패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차례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14골을 넣었고 1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벤피카, 제2의 빌바오가 될까?

벤피카의 조르제 제수스 감독은 “첼시는 1차전에 운이 따랐다. 우리는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공격할 것이고 하나의 팀으로 뛸 것이다. 첼시는 세트피스가 강점이다. 우리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고 그들이 이점을 가질 수 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전술적인 준비가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벤피카는 부상 선수가 많다. 수비수 루이장, 에세키엘 가라이, 자르데우 등이 이탈했다. 하지만 파라과이 대표 공격수 오스카르 카르도소를 비롯해 호드리구, 놀리토, 조압 캅데빌라, 하비 가르시아 등 화려한 기술을 갖춘 스페인 선수들 공격을 이끈다. 악셀 비첼, 가이탄, 아이마르 등 창조성을 갖춘 공격진은 잉글랜드 원정에서 맨유를 꺾었던 아틀레틱 빌바오의 모습을 재현하길 바라고 있다.

그래픽=박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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