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은사’ 코일 감독, 볼턴 강등되면 경질?…구단주는 일축
입력 : 2012.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복귀전을 치른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라운드를 밟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소속 팀인 볼턴 원더러스의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볼턴은 6일(현지시간) 영국 볼턴에 위치한 리복 스타디움에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을 상대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를 가졌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지만 볼턴은 2-2로 비겼다. 37라운드까지 승점 35점으로 리그 18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리그 최종전에서 스토크 시티에게 무조건 승리하고, 같은 시간 맨시티와 경기를 가지는 QPR이 패배를 기록해야만 잔류가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볼턴이 다음 시즌을 챔피언십에서 보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2001/2002 시즌 이후 줄곧 1부 리그에서 생존한 볼턴의 팬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 후 일부 볼턴 팬들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통해 코일 감독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청용 역시 자신을 믿고 기다린 ‘은사’ 오언 코일 감독과 이별을 해야 할 지 모르는 것이다.

만약, 코일 감독이 경질된다면 이청용에게도 충격파가 있다. 이청용을 영입한 것은 게리 멕슨 전 감독이지만, 끊임없는 신뢰로 잠재력을 끌어낸 것은 코일 감독이기 때문이다. 지난 10개월간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 동안에도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제대로 회복하는게 먼저다”며 “당장의 성적 때문에 이청용을 무리하게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다”며 인내를 가지고 신뢰를 보냈다.

실제로 다수의 팀들이 1부에서 2부로 강등되면, 성적 부진 뿐만 아니라 계약 조건 등을 이유로 감독과 이별한다. 하지만 볼턴의 필 가트사이드 구단주는 일단 일축에 나섰다. 가트사이드 구단주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절대 그런 일(경질)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며 1부 잔류 여부와 관계 없이 코일 감독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펼쳤다. 볼턴은 오는 13일, 스토크 시티와 마지막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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