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청용, “강등 상상 못해…아직은 볼턴 선수”
입력 : 2012.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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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김동환 기자= 볼턴 원더러스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귀국했다. 소속 팀인 볼턴의 강등에 따라 자신의 거취는 불분명해졌지만, 어떤 미래가 자신에게 다가오더라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2011/2012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프리 시즌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거의 한 시즌을 치료와 재활에 쏟았고, 시즌 막판에 그라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볼턴은 강등권에 있었고, 마지막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2부리그인 챔피언십 강등을 확정했다.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청용은 ‘스포탈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사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며 강등을 맞이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강등이 되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공백으로 인해 팀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아쉬워했다.

팀은 강등됐지만 다행히 이청용의 컨디션은 좋다. 그는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 하지만 이제 막 복귀한 만큼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다음 시즌 새로운 도약을 위해 땀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청용의 은사인 오언 코일 감독은 강등 확정 후 이청용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청용은 “젊은 선수들도 많고, 꾸준히 경기에 투입되는 만큼 다음 시즌에 더 좋아질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챔피언십에서도 볼턴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 내년에는 승격을 축하하자고 했다”며 코일 감독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영국 현지 언론은 볼턴이 구단 재정상 이청용 등 주요 선수를 이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청용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거취에 대해서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며, 다른 팀에서 제의가 있을 시 이적 의사에 대해 “이제부터 천천히 생각을 할 것이다.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청용은 비록 팀은 조급하게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생각하지는 않을 뜻을 밝혔다. 그는 “아직은 볼턴의 선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향후 이적, 임대, 잔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그는 다음 시즌을 챔피언십에서 보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되든지 받아들일 생각이다”라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할 뜻을 밝혔다.

이청용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1일 태국 방콕에서 박지성이 개최하는 ‘제2회 아시안 드림컵’ 참가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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