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구자철, 이탈리아 라치오 가나…伊 에이전트 추천
입력 : 2012.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스코틀랜드 챔피언에 등극한 ‘기라드’ 기성용(23.셀틱)과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구파드’ 구자철(23.볼프스부르크)이 이탈리아 축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클럽 SS 라치오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이탈리아 언론 ‘라 라치오 시아모 노이’는 17일자 뉴스를 통해 아시아 축구 시장에 정통한 FIFA 에이전트 마우리치오 모라나가 ‘라디오 세이’와 가진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모라나는 지난 반 년간 이어져온 일본 대표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의 이적 작업이 완전히 무산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모라나는 “혼다는 라치오와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하지만 CSKA 모스크바가 요구한 이적료가 과도했다. 현재 시장 가격에 따르면 과대평가됐다. 협상은 중단됐다”며 라치오 측이 미드필더 자원 영입을 위해 다른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모라나는 혼다를 대신할 또 다른 미드필더 요원으로 두 명의 한국 미드필더를 추천했다. 그는 “(혼다) 대신에 그만큼 뛰어난 두 명의 1989년생 한국 미드필더를 권한다”며 기성용과 구자철이 라치오의 전력 보강 작업에 적합한 선수라고 추천했다. 기량과 상업적 가치, 몸값 등이 모두 고려된 추천이다.

“셀틱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은 2013년에 계약이 종료된다. 이미 많은 유럽 톱 클럽이 목록에 올려두고 있는 선수다. 국가 대표팀에서도 40여 경기를 소화했다. 또 다른 선수는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이다. 올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로 뛰었다. 빠르고 영리한 미드필더다.”

라치오는 최근 폐막한 2011/201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4위(62점)로 시즌을 마쳤다. 승점 2점 차이로 3위 우디네세(64점)에 아쉽게 뒤졌다. 세리에A는 올시즌부터 UEFA 리그 랭킹이 4위로 추락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줄었다. 4위 라치오는 유로파 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라치오가 기성용과 구자철의 영입 작업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현재 라치오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에도라르도 레자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레자 감독의 잔류 또는 신임 감독 부임 여부에 따라 여름 이적 시장에 본격적인 전력 보강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대표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활약 중인 라치오는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2선 공격을 이끌던 아르헨티나 공격수 마우로 사라테가 지난해 여름 인터 밀란으로 떠났고, 브라질 미드필더 에르나네스 역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리에A는 한 시즌에 단 두 명의 비유럽 선수만을 영입할 수 있다. 구자철과 기성용 중 누가 라치오의 부름을 받게 될지, 2002년 페루자에서 방출된 안정환 이후 이탈리아 무대에 진출하는 한국인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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