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부활 이끈 루후카이 감독, 헤르타 베를린 감독 취임
입력 : 2012.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의 부활을 이끈 요스 루후카이 감독(48)이 헤르타 베를린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2부리그 클럽 감독으로 부임하며 새 시즌 구자철과 인연을 잇기 어렵게 됐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17일자 뉴스를 통해 루후카이 감독이 2014년까지 헤르타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헤르타는 지난 2011/20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6위를 기록했고,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2부리그 3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 1무 1패로 뒤져 강등됐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1998년 독일 하부리그 클럽 스트라엘렌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루후카이 감독은 쾰른 코치와 파데르본 감독,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거쳐 2009년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으로 취임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2011년 여름 클럽의 사상 첫 1부리그 승격을 이뤘고, 2012년 여름 리그 14위로 1부리그를 마치며 잔류에 성공했다.

루후카이 감독은 전반기 내내 강등권에 머물던 아우크스부르의 후반기 돌풍을 주도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입지 논란을 겪던 구자철을 영입해 2선의 핵심 요원으로 기용하며 팀과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루후카이 감독의 신임 아래 구자철은 5골 1도움의 준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 팬들은 리그 최종전에 루후카이 감독에 대한 감사의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 측은 루후카이 감독과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루후카이 감독은 1부리그 승격이라는 미션을 제시한 헤르타와 손을 잡았다. 루후카이 감독은 ‘키커’와 인터뷰에서 “헤르타에서 굉장히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1부리그 승격을 약속했다.

1892년 창단한 헤르타는 1930년과 1931년 독일 챔피언에 올랐으나 분데스리가 출발 이후에는 우승 기록이 없다. 2001년과 2002년에는 리가포칼에서 연속 우승했다. 2011년 여름 2부리그 우승으로 1부리그에 복귀했으나 곧바로 강등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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