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빅매치는 사람들의 기대를 부풀게 한다. ‘스토리 텔링’의 강한 마력 덕분이다. 올 시즌 최후 그리고 최대 격전,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마찬가지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맞붙었던 두 나라의 축구 자존심이 정면충돌한다.
유프 하이켄스: 명장 4호
챔피언스리그는 역사의 대회다. 1955년 출범 이후 반 세기가 넘었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단 세 명의 감독만 달성한 업적이 있다. 서로 다른 두 클럽에서의 우승이다. 오스트리아 축구의 영웅 에른스트 하펠, 독일 명장 오트마르 히츠펠트, 그리고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다. 하인케스는 1998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유럽 최고의 명장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아르연 로번: 복수혈전
로번은 2004년 여름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시장 인기상품 네덜란드 출신이었기에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런던에서 보낸 세 시즌은 부상으로 얼룩졌다. 드리블 스타일상 너무 쉽게 넘어지는 것 같아 보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대는 조소로 변했다. 결국 2007년 첼시를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09년 입단한 바이에른 뮌헨에서 로번은 활짝 폈다. 최근 로번은 바이에른과의 계약을 2015년까지 연장했다. 축구 경력 중 가장 어두웠던 시간을 보낸 바로 그 팀과 결승전에서 만난다.
프랑크 리베리: 이전삼기
바이에른의 결승 진출은 2년만이다. 그러나 리베리는 처음이다. 2010년 마드리드에서 있었던 인터 밀란과의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준결승전에서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한 리베리는 일생일대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봐야 했다. 설상가상 바이에른은 인터 밀란에 2-0 완패 당한다. 2006 독일 월드컵 준우승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다. 리베리는 축구계 가장 큰 순간 두 번의 좌절을 겪었다. 세 번째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디디에 드로그바: 레드카드
2008년 모스크바의 차가운 비를 맞으며 드로그바는 걸어나갔다. 사소한 손놀림 한번으로 드로그바는 결승전을 망쳐버렸다. 그라운드에 남은 동료들은 결국 승부차기 끝에 영광의 우승컵을 국내 라이벌에게 내줬다. 드로그바의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4년 후 그 무대 위에 드로그바가 다시 선다. 지난 8년간 드로그바는 신흥 강호 첼시의 얼굴이었다. 영광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인생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일지도 모른다.
페르난도 토레스: 나, 토레스
4년 전, 토레스는 비엔나에서 넣은 한 골로 조국 스페인에 유로 우승컵을 선사했다. 무서울 게 없었다. 만화 같은 순간 동작으로 수비수를 농락했다. 눈부신 슈팅으로 골키퍼를 조롱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몸값으로 첼시의 품에 안겼다. 추락했다. 골키퍼가 없는 골문 안으로도 볼을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KO시킨 것은 바로 토레스였다. 골을 넣은 뒤 그의 얼굴에선 지난 2년간의 손가락질, 비웃음, 실망 그리고 눈물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토레스.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존 테리: 경기장 밖
페널티킥 하나만 넣으면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심호흡과 집중. 하지만 빗물을 흠뻑 물고 있던 잔디 잎 위로 테리는 미끄러지고 말았다. 우승컵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쥐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테리가 손바닥을 뒤집었다. 아래로 떨어진 우승컵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다. 악몽을 씻기 위해 노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비바, 존 테리’ 응원곡도 듣지 않으려 애썼다. 거함 바르셀로나를 준결승에서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첼시는 다시 그 무대에 섰다. 그러나 테리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유프 하이켄스: 명장 4호
챔피언스리그는 역사의 대회다. 1955년 출범 이후 반 세기가 넘었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단 세 명의 감독만 달성한 업적이 있다. 서로 다른 두 클럽에서의 우승이다. 오스트리아 축구의 영웅 에른스트 하펠, 독일 명장 오트마르 히츠펠트, 그리고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다. 하인케스는 1998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유럽 최고의 명장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아르연 로번: 복수혈전
로번은 2004년 여름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시장 인기상품 네덜란드 출신이었기에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런던에서 보낸 세 시즌은 부상으로 얼룩졌다. 드리블 스타일상 너무 쉽게 넘어지는 것 같아 보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대는 조소로 변했다. 결국 2007년 첼시를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09년 입단한 바이에른 뮌헨에서 로번은 활짝 폈다. 최근 로번은 바이에른과의 계약을 2015년까지 연장했다. 축구 경력 중 가장 어두웠던 시간을 보낸 바로 그 팀과 결승전에서 만난다.
프랑크 리베리: 이전삼기
바이에른의 결승 진출은 2년만이다. 그러나 리베리는 처음이다. 2010년 마드리드에서 있었던 인터 밀란과의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준결승전에서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한 리베리는 일생일대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봐야 했다. 설상가상 바이에른은 인터 밀란에 2-0 완패 당한다. 2006 독일 월드컵 준우승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다. 리베리는 축구계 가장 큰 순간 두 번의 좌절을 겪었다. 세 번째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디디에 드로그바: 레드카드
2008년 모스크바의 차가운 비를 맞으며 드로그바는 걸어나갔다. 사소한 손놀림 한번으로 드로그바는 결승전을 망쳐버렸다. 그라운드에 남은 동료들은 결국 승부차기 끝에 영광의 우승컵을 국내 라이벌에게 내줬다. 드로그바의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4년 후 그 무대 위에 드로그바가 다시 선다. 지난 8년간 드로그바는 신흥 강호 첼시의 얼굴이었다. 영광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인생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일지도 모른다.
페르난도 토레스: 나, 토레스
4년 전, 토레스는 비엔나에서 넣은 한 골로 조국 스페인에 유로 우승컵을 선사했다. 무서울 게 없었다. 만화 같은 순간 동작으로 수비수를 농락했다. 눈부신 슈팅으로 골키퍼를 조롱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몸값으로 첼시의 품에 안겼다. 추락했다. 골키퍼가 없는 골문 안으로도 볼을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KO시킨 것은 바로 토레스였다. 골을 넣은 뒤 그의 얼굴에선 지난 2년간의 손가락질, 비웃음, 실망 그리고 눈물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토레스.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존 테리: 경기장 밖
페널티킥 하나만 넣으면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심호흡과 집중. 하지만 빗물을 흠뻑 물고 있던 잔디 잎 위로 테리는 미끄러지고 말았다. 우승컵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쥐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테리가 손바닥을 뒤집었다. 아래로 떨어진 우승컵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다. 악몽을 씻기 위해 노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비바, 존 테리’ 응원곡도 듣지 않으려 애썼다. 거함 바르셀로나를 준결승에서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첼시는 다시 그 무대에 섰다. 그러나 테리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