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벌써 카타르전 중원 조합 고민시작
입력 : 2012.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여섯 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가벼운 훈련을 치르고 퇴근하지만, 최강희 감독의 머리 속은 복잡하다.

최 감독은 21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했다. 오는 30일 스위스 베른에서 벌어지는 스페인 대표팀과의 친선전과 다음 달 8일과 12일에 벌어지는 카타르,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일정상 여섯 명의 선수만 소집에 응할 수 있었지만, 최 감독은 한 시간 반 가량의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특별한 게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지만, 최 감독의 고민은 이미 시작됐다. 박주영이 없는 공격진보다는 쓸 수 있는 선수가 많은 중원의 조합을 두고 생각에 잠겼다. 최 감독은 “미드필드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고민이다. 이 부분에서 경기력이 갈릴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중앙 미드필드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 최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처진 공격수가 필요하다. 자리는 최대 3개인데, 대상자가 너무 많다. 현대축구는 중원에서 승부를 갈리기에 ‘퍼즐 맞추기’는 매우 중요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그야말로 자원이 넘친다. 분데스리가와 스코티시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한 구자철과 기성용이 있고, 국내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박현범과 김정우 그리고 김재성이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이 가능한 김치우와 김보경까지 합하면 거의 7명의 조합을 놓고 고민하는 셈이다. 여기에 공격형 미드필더 경우의 수까지 하면 수십 가지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을 훈련시킨 후 일단 30일 벌어지는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해외파 조합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스페인전에 나설 수 없기에 경찰청에서 뛰는 김두현을 포함해 구자철, 기성용으로 중원을 꾸릴 수 밖에 없다. 한 차례 실험과 이어진 전원훈련에서 서서히 윤곽이 드러난다.

선수들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하지만 최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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