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이베르동 레 방(스위스)] 류청 기자= “누가 일정을 잡았는지 정말 환상적이네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천운을 타고날 걸까. 이번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암시하는 걸까.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스위스 이베르동 레 방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이 최적의 조건을 맞이했다. 훈련 환경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날씨가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조용하고, 잔디도 좋은 훈련장에, 날씨까지 괜찮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매우 만족하고 있다.

대표팀이 도착한 이후로 이베르동 레 방의 날씨는 계속 좋았다. 한낮에는 햇볕이 조금 따갑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오후 4~5시에 훈련하는 선수들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습도도 낮아, 뛰는데 안성맞춤이었다.

최 감독도 훈련 조건과 시기에 만족했다. 그는 “스위스야 어디 가든 공기는 좋다”라며 “하지만 호수가 많아서인지 날씨가 빠르게 변한다고 들었다.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서 훈련을 진행하기가 수월하다”라고 했다.

이베르동 레 방에서 기차로 15분 거리 떨어진 뇌샤텔(neuchâtel)에서 FIFA 마스터과정을 밟고 있는 이채리 씨(25)는 “대표팀의 운이 좋다”고 했다. “지난 4월에 이곳에 왔는데 80%이상 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대표팀이 오기 이틀 전까지도 계속해서 비가 내렸었는데,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대표팀 관계자들도 현지 날씨에 만족하고 있다.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는 6월 8일 카타르전(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대비하고 있는 대표팀은 ‘하늘’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