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내 자리서 최선 다하면 언제든 기회 올 것”
입력 : 2012.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이베르동 레 방(스위스)] 류청 기자= “리듬은 좋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에서 무서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이근호(27, 울산)가 대표팀에서도 제자리 찾기에 나섰다.

이근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같은 팀 동료 세 명과 함께 스위스 캠프에 가장 늦게 합류했다. 2012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경기를 치르고 바로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한 모습으로 숙소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이내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2일 벌어진 두 차례 훈련도 의욕적으로 치렀다.

오전 체력 훈련에서는 “시차적응! 정말 핑핑 돈다”라고 힘들어하면서도 이를 악물었다. 최강희 감독이 “어떻게 근호만 열심히 하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했을 정도다. 이근호는 특유의 성실함을 내세워 최근 쾌조의 감각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길 바랐지만, 전날 최 감독이 강조한 “희생”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에 간직하고 있었다.

훈련이 끝나고 만난 이근호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다 적응됐다. 내일이면 편해질 것”이라며 먼저 적응에 대한 물음표를 멀리 밀어냈다. 이틀 동안 훈련을 충실하게 소화했기에 몸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이근호를 2선 공격수로 분류했는데, 손흥민, 남태희, 구자철, 김보경, 염기훈, 김치우 그리고 지동원까지 잠재적인 경쟁자로 볼 수 있다. 그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경쟁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자신의 장점인 꾸준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근호는 “감독님이 희생을 이야기 하셨다. 다른 것보다는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제든 기회는 올 것”이라고 했다.

이근호는 올 시즌 K리그 1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소속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근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명예회복을 노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전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며 ‘허정무의 황태자’로 불렸지만, 결국 본선 무대는 밟지 못했다. 이근호는 A매치 41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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