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한국 축구가 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948년 첫 출전 이후 무려 아홉 번째 도전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한국시간 5일 새벽 홍명보 감독의 한국 남자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개최국 영국 단일팀을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전반전에만 한 골씩 주고받은 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5-4로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준결승 진출은 한국 축구의 또 하나의 쾌거다. 올림픽 축구 종목에 출전한 지 아홉 번째 대회, 64년만에 최초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여덟 번 도전에서 8강 진출 두 번을 제외한 여섯 개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었다. 첫 출전이었던 1948년 런던올림픽에선 1전 1승만으로 오른 8강에서 스웨덴에 12-0으로 대패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한국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조별리그 탈락을 맛봐야 했다. 불운도 있었다. 2004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 2승1패를 거뒀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탈락하고 말았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파라과이에 3-2로 패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올림픽 첫 출전의 역사를 썼던 런던에서, 아홉 번째 올림픽 축구 도전에서 드디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를 1승2무로 통과한 홍명보호는 8강에서 개최국 영국과 만나는 최악 대진과 맞닥뜨렸다.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한국은 선전을 펼친 끝에 결국 승부차기로 영국을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