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 남녀 동반 결승 진출 꿈 깨져
입력 : 2012.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일본 남자 축구가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승승장구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패전이었다.

일본 남자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시간 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준결승전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에 3-1 역전패 당했다. 일본은 전반 12분 오츠 유키(22,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의 장쾌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상큼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코너킥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후반 두 골을 내줘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44년 전 멕시코 올림픽 동메달 기록 경신 기대감이 컸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이집트) 네 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본 대회 유일한 무실점 팀이었다. 짜임새 있는 경기 내용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매 경기 상대팀을 압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대회 첫 실점과 유일한 패배를 당하며 아쉽게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일본의 패인은 경험 부족과 개인 기량의 격차였다. 멕시코는 와일드카드 오리베 페랄타가 역전골을 터트리는 수훈을 세웠다. 중원 살림꾼 카를로스 살시도는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체력 저하 문제를 드러내며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반 초반 상승세가 동점골 허용 이후 사라졌다. 멕시코는 앞선 개인기를 바탕으로 승리를 낚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남녀 동반 결승 진출 꿈도 깨졌다. 일본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 챔피언 일본 여자 대표팀에 이어 남자 대표팀까지 선전하자 일본 열도가 환호했다. 하지만 준결승전 패배로 씁쓸한 입맛을 다셔야 했다. 일본 언론도 동메달 획득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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