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일본 남자 축구가 멕시코 패전을 인정하면서도 동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한국시간 8일 새벽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U23)은 2012 런던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멕시코에 3-1로 역전패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본 대회 첫 실점, 첫 패배를 기록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일본 일간지 ‘산케신문’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일본 선수단은 멕시코전 직후 아쉬움과 동메달 의지를 동시에 나타냈다. 일본의 세키즈카 다카시 감독은 “우리 페이스로 경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선수들의)발이 무뎌졌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의 우사미 다카시도 “상대 슛이 멋졌다. 그런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을 지금까지 상대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실력차를 깨끗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선수들 대부분 한국과의 동메달 다툼에 대한 분위기 쇄신을 다짐했다. 기요타케 히로시(뉘렌베르그)는 “일장기를 달고 있는 이상, 반드시 메달을 따서 돌아가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보경의 세레소 오사카 전 동료 스기모토 켄유는 “충격은 크지만 고개 떨굴 때가 아니다. 반드시 메달을 따서 돌아가겠다”며 메달 획득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 선수단의 한일전 각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스포니치’는 수비수 김영권의 “동메달 따면 된다”는 코멘트를 전하며 “자신만만하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의 “일본을 잘 알고 있다”는 발언도 주요 매체에서 앞다투어 소개되었다.

한국과 일본은 한국시간 11일 새벽 3시45분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