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2012 런던 올림픽’ 3/4위 전에 진출한 올림픽대표팀의 승리를 간절하게 바랐다.

최 감독은 10일 오후 축구전문잡지 ‘ F& ’이 주관한 ‘게릴라 강연’을 통해 젊은이들을 만났다. 최 감독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 자신의 인생역정과 인생의 신조 등을 특유의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그는 강연을 시작하면서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3시 45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을 입에 올렸다. 최 감독은 “일정을 정하다 보니 묘한 날짜에 여러분과 만나게 됐다. 영국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후배들이 경기를 앞두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나는 한일전이 아니라 전쟁이라고 부른다”라며 승리를 원하는 특별한 이유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에 패하면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요즘 말로 ‘멘붕’이 올 것이다.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많은데 앞으로 일정에 차질이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에는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김보경, 남태희 등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최 감독은 재미있는 표현으로 이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 것이다.

최 감독은 강연의 마지막에 “열정을 가지고 살면 언젠가는 빛을 보기 마련”이라면서 “나는 한국의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일단 내일 새벽에 벌어지는 경기에서 홍 감독과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최우선”이라며 다시 한 번 승리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