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국제공항] 홍재민 기자= “볼드모트”, “쉿, 그의 이름을 직접 말하면 안돼요.”
영화 <해리 포터>의 유명한 대사다. 재미있게도 홍명보호의 기쁘디 기뻤던 입국 현장에서도 비슷한 대화가 계속 오갔다.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는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의 해단식 및 기자회견이 개최되었다. 일찌감치 자리잡은 취재진은 물론 1,000여명이 훌쩍 넘는 인파가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이원재 홍보국장은 다른 이유로 언론을 상대하기 바빴다. 박종우 관련 질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원재 국장은 이내 박종우의 해단식 제외 결정을 공개했다. 이 국장은 “공식석상에 박종우를 세워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쪽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 중인 당사자가 환영 행사에서 활짝 웃는 모습이 공개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침착한 판단이었다. 이어 “일단 한국 쪽에선 박종우에 관련해서 조용히 하는 게 제일 좋다”라며 보도 자제를 신신당부했다.
실제로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선 박종우 관련 질문도 제외되었다. 질문이 나왔지만, 협회 측에서 사정 설명 뒤 답변을 정중히 사양했다.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이 박종우의 입장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행사 후 협회의 김주성 사무총장이 다시 한번 취재진 앞에 섰다. 김 총장은 “박종우의 해단식 불참 결정은 IOC 등 상위단체의 지시가 아니라 협회의 판단이었다”라며 확대해석을 자제시켰다. 이어 “오늘(12일) 국제축구협회(FIFA)로부터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힌 뒤, “모든 상황을 판단해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IOC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배경을 조사 중이다.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박종우에 대한 메달 수여가 보류된 상태다. 국내에서 논란이 뜨거워질수록 협회로선 IOC와 FIFA 측에 대응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여론 격화 자체가 ‘정치적 의미’로 재해석되기 때문이다.
한 장의 종이로 한반도의 가슴을 휘어잡았던 박종우란 이름 석자가 아쉽게도 귀국 환영행사장에서는 ‘금칙어’가 되고 말았다.
영화 <해리 포터>의 유명한 대사다. 재미있게도 홍명보호의 기쁘디 기뻤던 입국 현장에서도 비슷한 대화가 계속 오갔다.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는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의 해단식 및 기자회견이 개최되었다. 일찌감치 자리잡은 취재진은 물론 1,000여명이 훌쩍 넘는 인파가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이원재 홍보국장은 다른 이유로 언론을 상대하기 바빴다. 박종우 관련 질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원재 국장은 이내 박종우의 해단식 제외 결정을 공개했다. 이 국장은 “공식석상에 박종우를 세워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쪽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 중인 당사자가 환영 행사에서 활짝 웃는 모습이 공개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침착한 판단이었다. 이어 “일단 한국 쪽에선 박종우에 관련해서 조용히 하는 게 제일 좋다”라며 보도 자제를 신신당부했다.
실제로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선 박종우 관련 질문도 제외되었다. 질문이 나왔지만, 협회 측에서 사정 설명 뒤 답변을 정중히 사양했다.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이 박종우의 입장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행사 후 협회의 김주성 사무총장이 다시 한번 취재진 앞에 섰다. 김 총장은 “박종우의 해단식 불참 결정은 IOC 등 상위단체의 지시가 아니라 협회의 판단이었다”라며 확대해석을 자제시켰다. 이어 “오늘(12일) 국제축구협회(FIFA)로부터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힌 뒤, “모든 상황을 판단해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IOC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배경을 조사 중이다.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박종우에 대한 메달 수여가 보류된 상태다. 국내에서 논란이 뜨거워질수록 협회로선 IOC와 FIFA 측에 대응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여론 격화 자체가 ‘정치적 의미’로 재해석되기 때문이다.
한 장의 종이로 한반도의 가슴을 휘어잡았던 박종우란 이름 석자가 아쉽게도 귀국 환영행사장에서는 ‘금칙어’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