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박종우(23, 부산) 논란 해결을 낙관했다.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만찬에서 정몽준 명예회장은 “우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쪽에 잘 설명하면 큰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달 취소시에도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선 “우선 메달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지켰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만들어서 가져간 것이 아니라 팬이 현장에서 건네준 것을 들고 뛰었다. 우발적으로 생긴 일이다”라며 계획적인 행동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 장면이 방송에 나갔기 때문에 IOC로서도 그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한다”며 올림픽 집행부의 입장도 이해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박종우는 이날 만찬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메달 시상식부터 인천공항에서 있었던 해단식에서 제외되었던 박종우는 세리머니 논란 이후 처음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측의 보호 하에 개별 인터뷰에는 나서지 않았다.

한편, 정몽준 명예회장은 올림픽 3/4위전에서의 한일전 성사에 대해선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양쪽 선수들 모두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우리가 이겼으니 좋긴 하지만, 멀리 영국에서까지 만나니 참 운명이 기구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한일 양국 축구의 애꿎은 인연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