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산소탱크 위력 과시… QPR, 토트넘과 비겨
입력 : 2013.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산소탱크를 다시 장착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는 끈끈함이 있었다. 박지성을 중심으로 투지를 발휘하며 3위 토트넘과 비기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QPR은 12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쳤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FA컵 64강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QPR은 경기 내내 토트넘의 공세에 고전했다. 그러나 몸을 날리는 수비와 역습으로 위기를 넘겼다. 중원에서 선수들을 이끈 박지성은 선수들의 투지를 일으키는 플레이로 자극했다.

산소탱크라는 별명답게 박지성은 QPR 선수 중 누구보다 많이 뛰었다. 토트넘의 주도로 이어진 경기 흐름상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한 박지성은 최후방까지 내려오며 골문을 지켰다. 공격 시에는 패스의 시발점으로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다. 공격 작업의 호흡이 잘 맞았다면 토트넘 골문을 위협할 슈팅이 수 차례 나올 수도 있었다.

박지성의 진가는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상대가 볼을 갖고 QPR 진영으로 침투하면 재빠르게 압박 플레이를 펼쳐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박지성의 플레이는 QPR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된 모습이었다. 공격수 제이미 마키는 측면 수비수를 연상시킬 만큼 골대 근처까지 내려와 수비 가담을 했다. 박지성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스테판 음비아도 공수를 넘나들며 토트넘을 괴롭혔다. 경기 내내 이어진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의 연이은 선방도 한 몫 했다.

승점 1점을 보탠 QPR은 2승 8무 12패 승점 14점이 됐다. 여전히 최하위권 순위다. 그러나 첼시에 승리하고 토트넘과 비기는 등 강팀과의 대전에서 달라진 팀 분위기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QPR은 16일 새벽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을 상대로 FA컵 64강 재경기를 치른다. QPR과 박지성의 활약이 주목된다.


사진=Javier Garcia/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